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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4>

[EPL Nostalgia]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4>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1.24 08:18
  • 수정 2017.07.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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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4>

지난 21일(한국시간) 리버풀 팬들에게 기쁜 뉴스가 있었다. 작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제라드가 유소년 아카데미 감독으로 리버풀에 돌아온다는 소식이었다. 제라드는 부임 후 인터뷰에서 “정말 좋은 기분입니다. ‘스티븐 제라드’라는 이름이 새겨져있는 트레이닝복을 봤을 때, 28번 유니폼을 입었던 데뷔 시즌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다. 그의 말대로 19년 전의 제라드는 28번 유니폼을 입고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다. 1998/99시즌 프리미어리그 18R 블랙번 로버스 전. 제라드는 베가드 헤겜과 교체되어 경기장에 들어선다. 긴 여정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제라드는 1980년 리버풀 근교인 휘스턴에서 태어났다. 8살 때 유소년 팀에 입단하면서 리버풀과의 연이 시작됐다.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던 그는 유스에서 잠재성을 보여줬고 앞서 말했듯 블랙번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탄탄대로였다. 제라드는 오른쪽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점차 팀의 중심이 되어갔다. 특히 2000/01시즌엔 마이클 오웬과 함께 리그 3위와 더불어 FA컵, UEFA컵, 리그컵 우승의 미니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경기 안에서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의 리더쉽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제라드는 이로 인해 2003년 10월, 사미 히피아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주장이 됐다.

20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들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5/06시즌 극적인 골로 FA컵 우승을 안게 되는 등 제라드가 가진 트로피는 늘어만 갔다. 그와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갈망은 커져만 갔다.

첫 기회는 2008/09시즌이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제이미 캐러거 등 빼어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8R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갔다. 하지만 맨유가 30R 아스톤 빌라전을 기점으로 반등했고, 리버풀은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 무승부가 많아지면서 승점 4점 차 2위로 우승을 놓쳤다.

이후 숱한 리버풀의 스타들이 팀을 떠났지만 제라드는 언제나 팀에 헌신했다. 팀의 상황이 좋든 나쁘든 한결같이 리버풀을 지켰다.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2013/14시즌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중심으로 막강 화력을 뽐냈다. 제라드도 안정적인 경기 조율로 힘을 보탰다.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상황,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36R 첼시전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이는 뎀바 바의 골로 연결됐고 제라드는 자신의 실수로 우승을 놓치게 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제라드는 2015년을 끝으로 LA 갤럭시로 이적했고 이듬해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시뮬레이션 액션 논란, 폭행 시비 연루 등 과오가 없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과오가 있는 선수인 동시에 리더쉽, 충성심, 실력, 프로 의식을 갖춘 뛰어난 선수였다. 또한 사람을 끄는 매력을 갖춘 선수였다.

◇EPL 최고의 순간

2014년 4월 14일 프리미어리그 34R. 리버풀과 맨시티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었다. 당시 첼시가 34경기 승점 7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리버풀이 33경기 승점 74점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가 31경기 승점 6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리버풀의 우승 도전 경기였음은 물론, 리버풀의 아픔인 ‘힐스버러 참사 25주기’를 맞아 헌정하는 경기였다. 참사 때 세상을 떠난 96명의 희생자 중 제라드의 사촌 동생도 있었기에 제라드도 유족이었다. 제라드의 마음가짐이 남달랐고 그만큼 감정적인 경기기도 했다.

그는 리버풀의 3-2 승리를 이끌고 난 뒤, 복받치는 감정 속에 팀원들을 모았다. 제라드는 “잘 들어. 오늘 승리는 이미 지나간 일이야. 우리는 노리치로 간다. 평소처럼 하자. 우리는 함께야. 가자!”라 말했다. 리버풀 팬들의 목청 어린 응원 속에서 동료들과 응집하는 제라드. 최고의 순간이었다.

제라드의 말이 팀원들을 결집시켜서였을까. 리버풀은 35R 노리치 시티 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버풀은 3경기에서 2승 1무만 거둬도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첼시전 패배를 시작으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때문에 승점 2점 차로 맨체스터 시티에게 통한의 우승을 내줬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34R 맨시티전 이후 그 순간은 제라드란 사람의 인생에서 빛나는 순간 중 하나이자, 제라드의 참된 리더쉽이 발현된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

만능 미드필더였다. 패싱력, 수비력, 공격력, 활동량, 슈팅 능력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선수였다. 실제로, 중앙 미드필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등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했다.

◇프로필

이름 - 스티븐 제라드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80년 5월 30일

신장 및 체중 - 183cm, 83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114경기 2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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