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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방정맞은 아재가 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2>

[EPL Nostalgia] '방정맞은 아재가 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2>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1.18 11:41
  • 수정 2017.07.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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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방정맞은 아재가 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2>

지난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1R 경기, 'BT 스포츠' 맨유 측 패널로 리오 퍼디난드가 참여했다. 그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점골이 터지자 소리를 지르며 광분했다. 추후에 그 장면을 자신에게 보여주자 본인조차도 부끄러움에 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이제 퍼디난드는 ‘긍정적인 의미로’ 가벼운 사람이 된 듯 싶다. 이전의 포스란 온 데 간 데 없다. 맨유의 승리에 환호하는 헤비 트위터 유저에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친근한 아재. 좋은 이미지지만 현역 시절 그의 모습을 본 팬들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이미지다.

퍼디난드는 어릴 때부터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프랑크 램파드 시니어에 의해 웨스트햄 유스로 스카우트됐고 그 곳에서 성장했다. 그 시기 웨스트햄은 퍼디난드를 비롯해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캐릭, 글랜 존슨 등을 길러낼 정도로 유스 시스템이 우수했기에 퍼디난드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EPL 데뷔도 어렵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1995/96시즌 38R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 토니 코티와 교체 돼 경기장에 들어서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퍼디난드는 1996/97시즌 본머스 임대 후 기량이 더욱 농익었다. 웨스트햄으로 복귀 후 만 19세의 나이에 웨스트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였다.

검증된 재능에 여러 클럽들이 구애의 손길을 보냈다. 퍼디난드의 선택은 리즈 유나이티드였고, 퍼디난드는 세계 최고액의 수비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즈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후 승승장구였다. 리즈를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이끌었고, 본선 무대에서도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음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리즈에 재정난이 닥치게 됐다. 퍼디난드가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은 다름 아닌 맨유였다. 맨유와 리즈는 ‘장미의 전쟁’으로 유명한 라이벌 관계. 홈팬들의 비판이 쇄도했으나 퍼디난드는 이적 후 더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적 첫 시즌 처음으로 EPL 우승도 거머쥐었다.

승승장구하던 퍼디난드가 2003년 악재를 만나게 됐다. 사실 악재라기보단 자신이 자초한 일이었다. 반도핑연구소에서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을 급습, 도핑테스트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샤워 후 이를 잊어버리고 시내로 나갔다. 며칠 후 테스트를 받아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테스트를 거부했다는 뉴스로 인한 여론 악화와 FIFA의 개입 및 엄단으로 FA로부터 8개월 출장 정지를 받았다.

8개월 뒤 복귀 이후부턴 탄탄대로였다. 특히 2007년부터 영혼의 단짝 네마냐 비디치와 파트너쉽을 형성, 맨유의 철벽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 센터백 조합은 짠물 수비를 자랑하며 2007/08시즌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2관왕을 견인했으며 그 후에도 숱한 우승컵을 맨유에 안겼다.

찬란한 영광을 누리던 그도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는 없었다. 맨유 소속으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3/14시즌 노쇠화 기미를 노출했다. 그 다음시즌 QPR로 이적했으나 그야말로 잘못된 만남이었다. 고액주급자라는 비난만 받은 채 쓸쓸히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EPL 최고의 순간

2006년 10월 22일, 당시 맨유는 첼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었다. 맨유는 9R에서 앙숙 리버풀을 홈으로 불어들이게 됐다. 맨유는 전반 39분 폴 스콜스의 골로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중이었다.

후반 21분 라이언 긱스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후 크로스했다. 제이미 캐러거가 이를 걷어냈고 공이 높게 떠올랐다가 퍼디난드 쪽으로 갔다. 퍼디난드는 완벽한 트래핑으로 공을 자신의 발에 붙여놓은 뒤 왼발슛을 했다. 득점이었다. 퍼디난드는 이후 리버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닌 4시즌 만의 우승의 서막이었다. 또한 EPL 3연패 달성의 시작이기도 했다.

◇플레이 스타일

만능 수비수였다. 대인 방어, 빌드업, 제공권, 태클. 무엇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수비 자체가 세련되고 우아한 선수였는데, 현역 생활 동안 리그 퇴장이 2005/06시즌 24R 블랙번전 단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였다.

◇프로필

이름 - 리오 퍼디난드

국적 - 잉글랜드

생년월일 - 1978년 11월 7일

신장 및 체중 - 189cm, 87kg

포지션 - 중앙 수비수

국가대표 경력 - 81경기 3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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