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구리=이원희 기자]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채찍질을 가하는 선수다.
박혜진은 2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17득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을 65-58로 꺾었다. 9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3’만 남겨놓았다.
승리 직후 박혜진은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동안 훈련을 했지만 경기 감각은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전반까지 밸런스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박혜진은 경기 중 위성우 감독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아서 혼이 났다. 저는 열심히 공격을 했다고 했는데 감독님의 생각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보면 박혜진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그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박혜진은 평균 12.87득점 6.17리바운드 5.0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전주원 코치님이 저에게 ‘주득점원이기 때문에 득점이 중요하지만 궂은일과 수비도 해야하다’고 했다. 컨디션에 상관없이 해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득점이 좋지 않아도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기록이 꾸준히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혜진은 “제 플레이가 완벽하면 좋겠지만 만족하지 않아야 고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속공뿐 아니라 세트 플레이도 해야 했는데 무리하게 공을 넘겨서 부족한 것이 있었다. 앞으로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팀이 잘하는 것 같다. 저는 그냥 묻어가는 것 같다. 더 잘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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