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보미 기자] “노장인 김사니와 남지연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정말 힘들다”며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세터 김사니(36)와 리베로 남지연(34)이 구축한 중심의 축이 무너지면서 팀도 휘청거렸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인 4연패 쓴맛을 보기도 했다.
세터 김사니는 2016년 KOVO컵 때부터 종아리 부상, 독감, 허리 부상 등 지속적으로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중에는 부친상을 입으며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리베로 남지연이 시즌 초반 흔들리자 이 감독은 과감하게 채선아에게 리베로 유니폼을 입히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다.
이 감독은 “특수 포지션에 있는 사니와 지연이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 수비와 연결이 잘 돼야 플레이가 산다. 그렇지 못하다 보니 공격수들까지 힘들어진다. 힘은 배로 들고, 효율성은 떨어지곤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도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훈련량을 줄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훈련 시간을 30분 줄였다. 경기 다음 날 원래는 오후 훈련을 진행했는데 거의 휴식을 주고 있다. 나중을 위해서다. 그 효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17일에는 선두 흥국생명과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IBK기업은행이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이에 이정철 감독은 “4라운드를 잘 마무리지어야 올스타브레이크까지 편해질 것 같다”면서 “아마 6라운드까지 순위는 모를 것이다”며 대혼전을 전망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날 주전 세터 조송화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올 시즌 전적 1승 2패로 밀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적지에서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