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1996년생 ‘반전의 주인공’ 크리스티안 파다르(헝가리)가 V-리그 판도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우리카드가 창단 첫 4연승을 기록했다. 2016-2017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 대한항공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내리 승수를 쌓았다. OK저축은행, 한국전력을 제압한 뒤 11일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격파하며 기세가 올랐다. 15일에는 ‘난적’ 삼성화재마저 3-1로 꺾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현재 우리카드는 13승 10패(승점 40)로 대한항공(15승 7패, 승점 43), 현대캐피탈(15승 8패, 승점 43)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우리카드는 5할 승률을 목표로 3라운드까지 삼성화재와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였다. 5할 승률을 넘어 봄배구 희망을 키운 우리카드다. 그 중심에는 파다르가 있다.
파다르는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타 선수들에 비해 어린 나이이고, 키도 197cm로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드래프트 현장에서도 여러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마침내 파다르가 우리카드의 날개가 됐다.
시즌 초반에 비해 기복을 줄인 파다르다. 파다르는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서브 5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37점 기록, 트리플크라운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점유율이 56.76%로 높았지만 성공률 66.67%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범실은 5개에 불과했다.
15일 삼성화재전에서도 파다르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블로킹만 7개를 성공시켰다. 서브 1개를 더해 총 32점을 선사하 것. 공격 점유율 46.74%, 성공률 55.81%로 역시 안정적이었다. 동시에 이날 우리카드 홈경기장인 장충체육관에는 올 시즌 리그 최다 관중인 4,010명이 찾았다. 우리카드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세터 김광국은 레프트 최홍석, 나경복, 신으뜸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파다르의 짐을 덜었고, 파다르도 책임감을 갖고 랠리를 직접 마무리 지었다. 신으뜸과 정민수의 수비도 한몫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해결사 부재에 시달렸던 우리카드. 파다르가 그 공백을 메우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전의 주인공’ 파다르 덕분에 우리카드가 웃는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창단 첫 4연승에 이어 첫 봄배구에 도전장을 냈다. 파다르 그리고 우리카드가 따뜻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