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인천 신한은행 김단비가 또 한 번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단비는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19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58-50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5승8패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수훈 선수로 꼽힌 김단비는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한 발 더 뛸 수 있어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슛도 안 들어갔고 기복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서로 실수를 해도 하이 파이브하면서 격려해주자고 약속했고, 감독님도 언제나 칭찬을 해주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많이 좋아졌다”며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동안 에이스 부담이 많았던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작년에도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때는 언니들이 많이 있었다. 반면 올 시즌은 코트 안에서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에이스의 부담감이 상당했다. 공격이 안 풀리거나 체력이 없어도 제가 풀어야 하고, 가드들이 앞선에서 힘들어하면 제가 도와줘야 했다.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려야 하면서 저도 해결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정선민 코치의 충고 이후 김단비는 한결 가벼워졌다. 김단비는 “정선민 코치님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에이스는 득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할 때 득점을 올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셨다. 그래서 억지로 공격할 생각을 많이 버렸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쉬운 득점을 노리고 있다”며 공격이 좋아졌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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