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당분간 구리 KDB생명 주장 이경은의 결장이 예상된다. KDB생명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KDB생명은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50-58로 패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이날 경기전부터 KDB생명은 플로어 리더이자 에이스인 이경은의 결장 소식이 들렸다. 이경은은 지난 10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리바운드를 따내는 과정에서 198cm의 거구인 존쿠엘 존스와 부딪혀 발목을 접질렸다.
경기 전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이경은의 부상에 대해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오늘 신한은행전은 확실히 결장한다. 아마 다음 경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또한 김영주 감독은 “김시온과 안혜지가 잘 해줘야 한다”며 벤치 멤버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국가대표 가드인 이경은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었다. 이날 KDB생명은 김시온을 주전 가드로 기용했다. 김시온은 3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 동료들에게 기회를 적절히 내줬으나 득점 기회에서 확실히 해결해주지 못했다.
김시온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졌던 안혜지도 2득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실수가 많았던 것이 치명타였다.
3쿼터까지 KDB생명은 신한은행을 잘 쫓아갔으나 안혜지의 실수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3쿼터 3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안혜지는 티아나 하킨스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실수를 저질렀다. 이어 KDB생명은 김형경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3쿼터 막판 안혜지는 노마크 레이업슛까지 놓치면서 상대에게 완전히 분위기를 내줬다. 팀 파울 때문에 곧바로 자유투를 내준 것도 악재였다. 4쿼터를 9점차 열세로 시작한 KDB생명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패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이경은은 올 시즌 평균 10.23득점 4.08리바운드 4.2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김시온, 안혜지가 올린 기록과는 차이가 꽤 컸다.
다행히 KDB생명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다음 경기까지 휴식일이 길어 이경은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KDB생명은 오는 16일 홈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를 치른 뒤 21일 아산 우리은행전이 있다.
김영주 감독은 “경기 일정이 여유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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