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선발 릴레이인터뷰] 국가대표 꿈꾸는 국태정 ‘굿바이 단국대’
[대학선발 릴레이인터뷰] 국가대표 꿈꾸는 국태정 ‘굿바이 단국대’
  • 김효선 인턴기자
  • 승인 2016.1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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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후 기뻐하는 단국대 국태정(12)

[STN스포츠=김효선 인턴기자] 대학 축구 선수 중 소속팀이 아닌 유니폼을 입는 경우는 연령별 대표팀, 대학선발 대표팀에 뽑히는 길이 있다. 대학선발은 한국대학축구연맹(KUFC) 주관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것으로 덴소컵 한ㆍ일 대학축구정기전, BTV-CUP, 태백산 컵 아시아대학친선축구대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본 특집에서는 인터뷰 대상자가 다음 인터뷰 대상자를 직접 선정하는 대학선발 대표팀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네 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은 단국대 국태정이다. 고려대 이상민의 지목을 받은 국태정은 단국대 대표 왼쪽 사이드 백으로 손기련, 문지환, 이유현과 함께 포백 라인의 주축이다. 탄탄한 풀백을 보유한 단국대는 ‘2016 U리그 4권역’에서 유일한 한자리수 실점을 기록해 최소실점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 대학 최고의 사이드 백인 국태정의 첫 포지션은 공격수(FW)였다.

◇늦은 시작, 그리고 포지션 변경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은 초등학생 시기에 선수생활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5학년 즈음의 시작도 늦은 편이다. 하지만 국태정은 더 늦게 축구화를 신었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일반학생으로 지내다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정식으로 축구부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 강했다.

“유치원 때부터 공차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머니께서 그것을 보시고 유소년 클럽 팀에 데려가셔서 주말마다 취미로 축구를 하곤 했죠. 축구를 하다 보니 점점 축구 선수에 대한 생각도 커져서 중학교 2학년 때 늦게나마 신평중 축구부에 들어갔어요.”

첫 시작은 공격수였다. 달리기가 빠른 국태정은 자연스레 공격을 맡았다. 충남 신평고에 진학해서는 3학년 때 주장을 맡아 팀을 권역 우승으로 이끌었다. 초등 시절 전교회장을 하며 갈고닦은 리더십 또한 한몫했다.

백넘버 10번의 국태정은 권역 득점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고 최우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공격수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하지만 단국대 체육교육과 입학과 함께 포지션을 사이드 백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공격수는 골을 넣고 상대 수비수를 상대하면 돼요. 하지만 수비수는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공격수에 비해 수비수는 스포트라이트를 적게 받지만 수비수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수비수가 더 좋습니다.”

▲ 덴소컵 대표 국태정

◇홍명보호, 신태용호, 유상철호···꾸준한 대표 선발

국태정은 수비수로의 전향 이후 삼 개월 만에 홍명보호 국가대표에 소집됐다. 2014년 5월 13일, 국태정을 포함한 다섯 명의 U-19 대표는 파주트레이닝 센터에서 이 주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 시기는 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처음에 소집됐을 때는 형들의 실력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고 오자고 다짐했어요. 티비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확실히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청용 선수의 센스는 정말 본받고 싶어요.”

국가대표와 이 주간의 훈련을 마친 국태정은 5월 30일, U-19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태정이 1학년이던 2014년, 일본에서 열린 SBS컵 국제청소년대회를 위한 소집이었다.

“일본에서 총 세 경기를 치렀는데 저는 두 경기에 출전했어요. 수비수로의 포지션 변경 이후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국태정은 2학년이 돼서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에 선발되는 등 꾸준히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 명의 프로 선수들을 제외하곤 모두 대학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국태정은 두 살 위의 선배들과 함께 선발됐다.

그해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BTV-CUP에서도 유상철 감독 체제 하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3학년이 된 2016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정기전에서 득점하며 우수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수트라이커의 진면목을 보여준 셈이다.

▲ 단국대 국태정

◇단국대, 그리고 감독님

국태정이 입학한 2014년, 단국대는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해 광운대에 아쉽게 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태정은 이를 체계적인 감독님과 코치님의 공으로 돌렸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정말 잘 가르쳐주셔요. 감독님께서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주시고 코치님께서는 열정적으로 지도하신 덕분에 준우승도 가능했어요. 또 단국대에 있는 3년 동안 코칭스태프의 지도하에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그는 이어 “포지션 변경 이후에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한 해가 지날수록 성장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대학축구 계에서 단국대는 천안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단연 서울 소재의 학교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가졌다. 국태정 또한 입학과 함께 이를 실감했다. “처음 입학했을 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어요. 개인 운동도 철저히 하는 분위기였고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였을까. 단국대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우승을 차지한 데에 이어 2014년은 왕중왕전 준우승을, 2015년은 U리그 6권역 권역 우승을 달성했다. 2016년은 국태정에게 대학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였다. 춘계연맹전 32강, 추계연맹전 8강, U리그 왕중왕전 8강. 전국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한 탓일까. 그에게 2016년은 유독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기회가 많았는데 놓친 부분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한 해에요. 단국대에서 마무리를 잘해서 프로에 입단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올해 못다한 성적을 후배들이 내년에 이뤄줬으면 좋겠습니다.”

▲ 단국대 국태정

◇굿바이, 단국대

올해 3학년을 끝으로 국태정은 K리그 클래식 팀인 전북현대에 입단 예정이다. 그는 튀진 않아도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는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꾼다.

“누구나 꿈에 그리는 구단인 전북현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좋아요. 프로의 벽이 높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현실과 부딪히면서 성장하는 국태정이 되겠습니다. 2017년, 전북에서 적응을 잘 해 팬분들께도 인정받는 한 해가 되고 싶습니다.”

대학 신분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로선수의 길을 걸으려는 국태정의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다. 국태정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의 꿈을 가지기 마련이에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큰 꿈을 가지면 그 꿈을 닮아갈 수 있어요. 2018 아시안 게임도 바라보고 그 너머의 국가대표 또한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릴레이 인터뷰의 특성상 인터뷰이는 다음 인터뷰 대상자를 직접 선정해야한다. 국태정은 “연세대 한승규 선수를 지목하겠습니다. 공차는 센스부터가 남다른 미드필더의 능력은 모두 갖춘 선수에요”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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