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홍은동=이상완 기자] "K리그를 대표해 받는 상이다."

‘패트리어트’ 정조국(32‧광주FC)이 최고의 별이 됐다.

정조국은 8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42.2%를 득표해 경쟁자 오스마르(FC서울‧35.8%) 레오나르도(전북‧22%)를 제치고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4년 K리그 데뷔 후 최초로 한 시즌 2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은 MVP와 베스트11에도 선정돼 개인 3관왕을 달성했다.

정조국은 지난 해 서울에서 11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이 전부였다. 정조국을 향한 평가는 하향세가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다.

서울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정조국은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로 이적하는 새로운 모험을 선택했다.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깬 정조국은 광주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32경기에 나서 20골을 넣었다.

MVP를 수상한 정조국은 “정말 생각이 없었는데”라며 "수상 소감도 아까 준비한 것이 다였다. K리그 사랑한다"고 능청스럽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축구 아버지인 조광래 전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K리그 대표해서 받는 상이다. 앞으로 K리그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수들이 많이 힘들었을텐데"라며 "축구 선수 정조국을 가장 좋아해주는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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