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고척=이원희 기자] 팀 마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땐 문제점이 여럿 드러난다. 이중 4연패를 당하고 있는 롯데의 진짜 문제점은 답답한 공격력이다.
롯데는 17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롯데는 5강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공격 부진. 롯데가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다. 이 경기 전까지 롯데는 후반기 타율 0.257 팀 홈런 19개로 저조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 역시 “전체적으로 부진하고 있고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장타력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걱정했다.
조원우 감독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넥센전에서도 롯데의 방망이는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안타 5개에 그치면서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롯데가 넥센과의 2연전에서 기록한 점수는 단 1점이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롯데는 1회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팀의 중심 타자였던 황재균과 강민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황재균과 강민호 모두 적시타를 때려내야겠다는 의욕이 앞섰는지 방망이가 헛돌았다.
4회에도 같은 상황. 4회 롯데는 2사 후 오승택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상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득점 기회를 살렸다. 이어 넥센 선발 맥그레거의 폭투까지 힘입어 2사 2,3루. 하지만 김동한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엔 맥스웰의 어이없는 주루사도 있었다. 5회 1사서 맥스웰은 볼넷을 획득했는데, 이어진 손아섭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려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 당했다. 넥센 선수들이 맥스웰의 작전을 간파한 것도 좋았지만, 신중하지 못했던 맥스웰의 탓이 컸다. 롯데 입장에선 허망한 순간.
결국 롯데는 넥센전에서 맥없이 패했다. 주축 선수들이 나서 분위기를 살려야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황재균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강민호는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손아섭은 3타수 1안타 기록. 세 선수 모두 경기 도중 교체됐다.
롯데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 일정이 약 한 달 정도 남은 시점. 롯데가 하루 빨리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5강 싸움이 힘들어질 수있다. 롯데의 승부처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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