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장혜진(LH), 최미선(광주여대)로 이뤄진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만나 5-1(59-49, 55-51, 51-51) 완승을 거뒀다.
앞서 한국은 단체전 1~3위를 휩쓸며 예선 1위로 8강으로 직행했다. 일본을 5-1로 제압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대만 역시 5-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평점심을 잃지 않고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계속해서 한국은 장혜진에 이어 막내 최미선, 기보배 순으로 과녁을 조준했다. 1세트 러시아가 6점을 쏘며 주춤한 사이 한국은 6발 중 5발 10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최미선이 첫 발에서 8점, 두 번째 발에서 7점을 쐈지만 두 언니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세트 첫 발에서는 장혜진과 기보배가 8점을 기록했지만 최미선이 10점을 명중했다. 26-51 상황에서 장혜진 9점, 최미선 8점, 기보배 8점으로 51-51 동점 기록, 세트 점수 5점에 먼저 도달했다. 세 선수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바로 전날에는 남자양궁대표팀이 8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리우올림픽 첫 금메달이었다. 기운을 이어받은 여자양궁마저 단체전 8연패로 세계 정상 자리를 지켰다. 리우에서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1988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 단체전 우승을 뺏기지 않았다. 8연패 달성으로 부담감을 던 세 명은 개인전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 양궁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대만이 이탈리아를 5-3(56-52, 55-54, 49-51, 56-56)으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