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신태용호가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선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8일 새벽 4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독일과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예선 C조 2차전에서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지난 5일 1차전 피지전을 8-0으로 대파하고 승점 3점을 얻은 한국은 기세를 잇기 위해 4-2-3-1의 전술을 택했다.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류승우(빌레펠트)를 빼고 독일 축구에 정통한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손흥민(토트넘)을 선발로 투입했다.
최전방에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세웠다. 2선 중앙 공격에는 권창훈(수원)이 섰고, 문창진(포항)이 오른쪽 날개로 투입돼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장 장현수(광저우 R&F) 박용우(FC서울)를 배치했다.
평균 189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독일의 힘을 막기 위해 심상민(FC서울)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 네 명의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첫 출전했다.
1차전 멕시코와 무승부를 거둔 독일은 경기초반부터 공격라인을 위로 끌어올려 강하게 압박했다. 수비 2명을 남겨두고 매섭게 밀어붙였다. 한국은 독일의 강한 중원 압박에 수비에 치중했다.
주도권을 내줄 찰나 전반 5분 황희찬이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직접 슈팅까지 가져갔다. 상대 수비수가 앞에 있는 탓에 슈팅은 약했고 골키퍼 손에 들어갔다. 이후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다.
독일도 9분 만에 줄리안 브란트의 첫 슛이 터졌다. 한국은 중앙보다는 좌우 측면에서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손흥민이 우측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흔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4분 ‘막내’ 황희찬의 발끝에서 갈렸다.
23분경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집요하게 파고들어 코너킥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아 왼쪽 골대 옆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32분에 수비가 무너지면서 나브리 세르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독일을 꺾을 경우 자력으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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