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오는 10월24일(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TOP FC9 인천상륙작전에 메인 카드로 등장하는 장원준(28, 코리안탑팀)은 선천적으로 오른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는 장애들 가지고 태어났다.

일반인이라면 일상 생활에서 조차 불편을 겪을만한 장애라고 할 수 있지만 그는 오히려 이러한 장애를 그만의 투지로 극복하고 격투기 선수로서의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TOP FC6 대회를 앞두고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서 그의 파이터 인생 스토리가 전해지며 세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당시 시합에는 평소 아들의 격투기 도전에 반대했던 부모님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 승리 현장을 지켜보았다. 장원준의 어머니는 경기 후, “그간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으며 운동했을까를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애틋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TOP FC 하동진 대표는 장애를 안고 싸우는 장원준을 가리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오른손의 장애를 안고 싸운다는 것은 군인이 전투에 나서는데 무기 하나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가 얼마나 힘든 과정을 헤쳐가며 싸우고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장원준이 드디어 TOP FC9 무대 메인 카드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는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빅마우스’ 김동규(24, 부천 트라이스톤)이다. TOP FC 페더급에서도 최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이번에는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려 경기를 펼친다. 장원준의 입장에서는 일생일대의 난적을 맞이한 것이다.

상대 김동규는 “장원준 선수를 존중한다. 하지만 장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꺾어야 하는 상대로 맞붙는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고 예의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장원준은 이번 김동규 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쟁취하며 차기 밴텀급 대권 도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장애는 더 이상 그에게 승리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파이터의 강인한 심장이 있기 때문이다.

‘헬보이’ 장원준의 도전 현장은 10월24일(토) 오후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TOP FC9 ‘Battle of Incheon-인천상륙작전’은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32, 노바MMA)과 UFC출신 베티랑 파이터 매트호위치(37, 미국)의 TOP FC 초대 미들급 타이틀매치를 중심으로 ‘막시무스’ 김은수(32, 노바MMA)와 브루노카르발류(33, 브라질)의 국제 대항전, 조커 조성원(26, 팀매드)과 다크호스 이민구(24, 코리안탑팀)의 페더급 매치 등 메인 카드 8개 매치, 내셔널리그 7개 매치 총 15개 시합이 펼쳐진다. 오후 4시30분 오픈게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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