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삼성 차우찬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낼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삼성은 최근 한화에게 주말 3연전을 모두 졌다. 3경기 모두 한 점차 패배로 연장 승부는 두 번이나 있었다. 장원삼과 윤성환, 앨런 웹스터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을 연이어 내놓고도 승리를 놓쳤다. 정신적, 체력적으로 피해가 상당했다.
올 시즌 삼성은 25승 29패로 리그 6위. 5위 SK와 한 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승리 모드로 돌아서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번에 나설 선봉장은 차우찬이다. 팀의 에이스가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물론, 차우찬의 상황도 좋지 않다. 올 시즌 차우찬은 리그 4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차우찬이 유일하게 승리를 챙긴 경기는 4월 7일 수원 kt전이다.
올 시즌 부진한 이유가 있었다. 차우찬은 지난달 13일 가래톳 부상을 당한 뒤 2군에서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1일 고척 넥센전에서 복귀전을 가졌지만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처리. 아직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상대 타자를 압도하던 구위가 말을 듣지 않는다. 차우찬은 지난 1일 넥센전에서 피안타를 7개나 기록했고 홈런도 한 개 내줬다. 실투가 많아 상대 타자들이 쉽게 차우찬의 공을 노렸다. 볼넷도 4개나 허용했다. 5일 휴식을 가진 차우찬이 LG전에서 얼마만큼 폼을 끌어올렸을지 관심사다.
다행히 차우찬은 LG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차우찬은 LG와 4번 맞붙었는데 패전 없이 승리만 두 번 챙겼다. LG전 평균자책점도 2.20으로 타 팀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탈삼진도 총 30개를 기록, 한 경기당 평균 7.5개씩을 잡아냈다.
LG전을 통해 차우찬은 탈삼진왕의 위용도 되찾으려고 한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차우찬은 리그에서 삼진을 가장 잘 잡기로 소문난 투수였다. 지난 시즌 차우찬은 삼진을 무려 194개나 솎아내면서 탈삼진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부진해도 차우찬은 삼성의 에이스다. 류중일 감독도 차우찬의 능력을 믿고 있다. 특히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은 류중일 감독이 가장 기뻐하는 부분. 최근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공을 던질수록 스피드가 줄지 않고 팀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는 선수다”며 마운드에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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