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믿을 건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의 한 방 밖에 없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가진다. 한화는 5연패에 빠져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하지만 NC는 18승 11패로 리그 2위, 최근 8연승도 달려 쉽지 않은 상대다.
한화 입장에서 불리한 경기다. 최근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5경기 동안 58실점이나 했고,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김태균이 주춤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5월 들어 로사리오의 타격감이 좋다는 것이다.
로사리오가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올 시즌 로사리오의 타율은 0.337, 송광민(0.349)에 이어 팀 내 2위다. 최근 3번 타순에 배치, 테이블 세터진과 중심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까지 해줘 만점 활약이다.
특히 5월을 계기로 정교함과 파워가 살아났다. 로사리오의 4월 타율은 0.307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5월 타율은 0.423까지 치솟는다. 홈런은 무려 4개. 15타점까지 쓸어 담았다.
자신의 약점은 보완한 것이 주효했다. 그동안 로사리오는 상대 투수의 바깥쪽 변화구에 솎아 자주 방망이가 나간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최근 10경기서 삼진이 하나 밖에 없다. 선구안이 좋아진 것이다. 로사리오는 쇼다 고조 한화 육성군 수비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까지 진행하며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힘썼다.
최근 경기서도 이른 시점에 타점을 생산, 팀에 도움이 됐다. 지난 7일 수원 kt전에서 1회 정성곤을 상대로 투런포를 퍼올렸고, 다음날(8일) 경기에서는 2회 주권의 초구를 받아쳐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NC전에서 유리한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해서 로사리오의 한 방에 기대를 걸어야한다.
물론 로사리오만 잘한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반 리드에도 마운드가 안정되어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 kt전에서도 한화는 로사리오가 홈런을 뽑아내 우위를 점하고도 모두 역전패했다. 선발이 확실한 득점 지원에도 흔들린 것이 문제. 선발로 나서는 심수창의 어깨가 무겁다. 김태균의 타격감도 살아날 필요가 있다.
한화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9위 KIA와의 격차도 4.5경기차나 된다. 김성근 감독의 부재로 구심점까지 잃은 상황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오직 승리 뿐. 과연 로사리오가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을까.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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