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인천=이진주 기자] 4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 SK 와이번스 ‘영건’ 서진용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훌륭한 결과보다도 과정이 더 인상적이다.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다. 올 시즌 1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인이라기엔 믿기 힘든 거침없는 ‘상남자’ 피칭이다.
서진용은 1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롯데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서진용은 올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다.
이날 역시 서진용은 마운드 위에서 거침없이 볼을 뿌려대며 NC 타자들을 의연하게 상대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특히 마지막 타자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나성범의 방망이는 150km 직구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2-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