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전주=이보미 기자]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가 다시 울려퍼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기니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신태용호는 2002 한일월드컵 때 그랬듯 대한민국을 축구로 뜨겁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그라운드 위 팽팽한 접전 만큼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2002년에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가 있었다. 2017년에는 ‘우리의 꿈을 꾸는 소년들’이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응원석에 등장했다.
이는 ‘프로듀스 101’이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발표된 ‘PICK ME’라는 곡의 가사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을 개사한 것이다.
꿈을 꾸는 소년들, 즉 U-20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이어 붉은 물결이 펼쳐진 한국 응원석에서는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가 흘러 나왔다.
한국의 경기력도 응원 열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36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고, 전반 추가시간 조영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의해 골이 취소됐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임민혁이 후반 31분 두 번째 골을 기록했고, 백승호마저 5분 뒤 추가골을 선사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983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바 있다. 2002년에는 성인 대표팀의 4강 진출로 꿈을 이뤘다. 이에 신태용 감독도 “4강 신화를 뛰어 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다시 한 번 기적에 도전하는 신태용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