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이 여전히 외국인 선수 고민이 깊다.
지난 13일부터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2017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시작됐다. 당초 초청받은 24명의 선수가 모두 온 것은 아니다. 사전 선호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했던 토마스 에드가(호주)를 비롯해 3위 안토닌 루지에르(프랑스), 7위 존 고든 페린(캐나다), 8위 르룩스 케빈(프랑스), 11위 217cm 헤난 부이아티(브라질) 등 관심을 끌었던 선수들의 한국행이 불발됐다.
이미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재계약을 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는 “몇몇 선수 빼고는 볼 선수가 없다. 작년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 거의 윤곽이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각각 타이스, 파다르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높다.
당장 드래프트는 15일 오후 6시 30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확률 추첨제에 따라 총 140개 구슬 중 5개가 주어진다. 이전에 그랬듯 레프트 자원을 지켜보고 있지만, 눈길이 가는 선수는 한정돼있다. 드래프트 후순위 지명 가능성이 높은 만큼 라이트 지원자들까지 고려하고 있다.
레프트 자원 중에서는 ‘포르투갈 형제’ 중 '동생'인 알렉산드리 페레이라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트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 그리고 '형' 마르코 페레이라(포르투갈)도 관심 대상이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라이트 문성민은 현재 재활 중이다. 2013년 문성민은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리그를 치르는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무릎에 고정한 핀이 헐거워지면서 수술이 불가피했다. 2016-17시즌이 끝난 뒤 4월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최태웅 감독은 “7월까지 재활하고 8월부터 조금씩 몸 만들기 시작할 것 같다. 빠르면 리그 개막전에 복귀할 것 같다. 아니면 1라운드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참인데도 휴가 때 쉬지 않고 수술을 받았고, 2주 전부터 나와서 재활 중이다. 모범이 돼 고맙다. 본인도 빨리 회복하겠다는 마음이 큰 것 같다. 간절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문성민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아울러 라이트 외국인 선수를 뽑게 된다면 문성민은 레프트에 배치된다.
한편 현대캐피탈 센터 최민호는 오는 6월 20일 입대 예정이다.
최태웅 감독은 “민호도 없고, 드래프트도 꼴찌고...”라고 말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