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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술을 입에도 안 댄 마법사' 베니토 카르보네 - 37

[EPL Nostalgia] '술을 입에도 안 댄 마법사' 베니토 카르보네 - 37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5.03 13:51
  • 수정 2017.07.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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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술을 입에도 안 댄 마법사' 베니토 카르보네 <37>

최근 스포츠 계에서 음주와 관련한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팬들은 선수들도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임을 인정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경기 얼마 전에 이루어지는 음주나, 음주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거센 비판을 가한다. 예전 프리미어리거 중 술을 입에 대지 않고 경기에 집중함은 물론,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

카르보네는 토리노 F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여러 팀을 오갔다. 특히 다니엘 폰세카와 트레이드되어 합류한 나폴리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1995년에는 명문 인터 밀란로 둥지를 틀어 첫 시즌 31경기에나 나섰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벤치에 있는 나날들이 길어져만 갔다.

당시만해도 세리에 A에 슈퍼스타들이 모여있었고, 유럽 무대에서도 세리에 A 구단들이 목소리를 내던 시절이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는 세리에 A 보다는 여러 면에서 뒤져있는 시기였다.

카르보네가 프리미어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클럽은 셰필드 웬즈데이였다. 준수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우승권은 아니었다. 카르보네는 한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리에 A 그 중에서도 인터 밀란에서 뛰던 선수였다. 카르보네가 프리미어리그 생태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동료인 파울로 디 카니오를 제외하곤 팀 동료들의 지원이 적었으나 카르보네가 혼자 공격을 이끌었다. 넘치는 창조성과 드리블, 득점 능력이 발군이었다. 카르보네는 1998/99시즌 셰필드 웬즈데이의 최다 득점자가 됐고, 팬들이 뽑은 시즌 최우수 선수상과 동료들이 뽑은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후에 카르보네 자신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프리미어리그의 선수들은 대부분이 음주를 즐겼다. 이에 카르보네를 파티에 초대하곤 했는데 카르보네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아 이러한 제안들을 단칼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프로페셔널한 인물이었다.

카르보네는 1999년 아스톤 빌라의 오퍼를 받고 이적했다. 그는 빌라 이적 초기 향수병에 시달리며 고국으로의 복귀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FA컵 리즈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하는 등 맹활약하는 카르보네를 놓칠 수 없었던 존 그레고리 감독이 이를 만류했다. 빌라는 카르보네의 활약으로 2000년 FA컵 결승까지 진출하나 첼시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0/01시즌 여름, 카르보네는 여러 팀들과 연결된다. 그를 원하는 클럽은 AC 피오렌티나, SSC 나폴리, AC 페루자, 에버턴 FC, 코벤트리 시티, 브래드포드 시티 등 여럿이었다. 그 중에서도 피오렌티나는 루이 코스타의 후계자로 그를 강력히 원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르보네의 선택은 브래드포드였다. 처음에는 카르보네에게 내건 조건이 훌륭했던 것이 이적의 이유였다. 하지만 점차 브래드포드에 애정을 두게 됐다. 카르보네는 스탄 콜리모어, 딘 윈다스 등과 호흡을 맞추며 브래드포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작은 구단인 브래드포드의 팬들에게는 카르보네의 한 동작, 한 동작이 큰 기쁨이었다.

하지만 카르보네의 맹활약에도 약한 팀 전력 탓에 팀이 하위권에 머무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브래드포드 첫 시즌이었던 1999/00시즌 17위에 그쳤고, 2000/01시즌에는 20위로 강등당했다.

브래드포드에 애착이 컸던 카르보네는 강등 후에도 남겠다고 했고, 시즌 시작도 함께 했지만 급료 문제로 인해 결국 더비 카운티로 임대를 가게 된다. 이 뿐 만 아니라 겨울에 복귀한 뒤 이번에는 미들즈브러 FC 두 번 째 임대를 떠났다. 이 두 번의 임대 생활 때 카르보네는 친정팀인 빌라를 상대로 두 골을 넣어 빌라 팬들에게 자신을 또 다시 각인시켰다.

카르보네는 2002년 칼치오 코모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많은 클럽들을 전전하다. 2010년 A.C 파비아를 끝으로 은퇴했다.

◇EPL 최고의 순간

1997년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웬즈데이가 프리미어리그 1R에서 맞붙었다. 웬즈데이는 전반 1분 만에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아에게 실점하며 끌려간다. 그러나 웬즈데이는 카르보네를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 8분 카르보네가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웬즈데이가 후반 27분 아스프리아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1-2로 패했으나, 이 오버헤드킥만큼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또한 당시 뉴캐슬이 직전 시즌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강팀이었다는 사실은 카르보네의 이 득점을 더욱 빛나게 해준 요소였다.

◇플레이 스타일

창의성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상대 수비를 현혹시키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었고, 드리블 또한 훌륭했다. 팀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직접 득점하는 것에도 능했다.

◇프로필

이름 - 베니토 카르보네

국적 - 이탈리아

생년월일 - 1971년 8월 14일

신장 및 체중 - 168cm, 67kg

포지션 -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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