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수원=남기혁 객원기자] "왕중왕전 우승까지 아주대 안 떠난다. 아주대 운동장에서 결승을 치르는 것이 꿈이다."
농담 섞인 말투지만 진심은 분명했다. 매년 아주대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는 하석주 감독의 애정이다.
아주대는 지난 24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7 U리그'개막전 에서 고려대와의 명승부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하석주 감독은 "우선 원정경기를 홈으로 흔쾌히 바꿔준 고려대 서동원 감독에게 감사한다. 아주대학교가 U리그 개막으로 축제 분위기인데 이런 문화가 대학축구에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선,후배 감독들과 U리그 발전을 위해 서로 돕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U리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홈경기,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큰 만큼 부담도 된다. 지금은 즐기고 있지만, 신입생들의 경우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한다"면서 "익숙해지면 120%의 힘이 발휘된다. 그렇기에 지역 소속감을 바탕으로 한 홈경기의 이점이 엄청나다"는 팬들의 관심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두 팀은 총 8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석주 감독은 "많은 관중 앞에서 재미있는 축구를 해야만 한다. 아주대나 고려대나 잠그는 축구가 아니기 때문에 골이 많이 터졌다. 양팀 모두 프로팀 못지 않은 경기 수준으로 박수 받아 마땅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경기종료 직전 아주대 7번 박창준의 오버헤드 킥 동점골은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다. 그로 인해 비겨도 이긴 것 같은 기분이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하석주 감독의 아주대는 31일 홈에서 예원예술대를 상대로 U리그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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