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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프리미어리그 꿈꾸는 J리그의 ‘親 동남아 전략’

亞 프리미어리그 꿈꾸는 J리그의 ‘親 동남아 전략’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3.21 15:38
  • 수정 2017.03.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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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승 트로피의 모습. 사진=J리그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숨은 동남아 팬과 돈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 친(親) 동남아 전략을 꾸준히 실행, 가속화 되고 있다. 45억 아시아 대륙에서 약 7.5%(약 6억 명)의 동남아 시장을 확보해 J리그를 ‘아시아 축구 허브’로 만들기 위한 ‘야욕’ 넘치는 작업이 한창이다.

◇J리그 동남아 전략 1기 포용정책→2기 고용정책

J리그의 계획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태국과 대만, 필리핀의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J리그를 녹화중계 또는 하이라이트를 편성해 송출해왔다. 일본프로축구연맹의 주도로 동남아 시장을 향한 신호탄을 쏘았다. 이후에는 J리그 소속 각 구단이 대규모 총알부대로 뒷받침했다. 각 구단들은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 프로팀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리그와 상호 발전적인 도모를 진행했다. 1부리그 뿐 만 아니라 J2리그(2부)도 개척시장에 뛰어들었다. 해가 지날수록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는 등 확대, 다양성도 확보했다. 미얀마, 싱카포르, 캄보디아 등 일명 축구 후진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을 포용하는 ‘포용 정책’도 눈에 띄었다. J리그와 동남아시아 간의 친목 도모는 더욱 강화돼 전문성도 깊어졌다. J리그는 프로축구의 운영, 관리, 마케팅 등 운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내줬고 상대선수가 상대국가 리그에서 뛰게하는 제도와 환경도 재정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은 동남아시아 재벌 기업을 노린 J리그는 ‘상업 권리 개척을 위한 지원 방안’, 즉 상대국가 스폰서를 소개하는 약속도 받아내기도 했다. 1기 사업이 1차원적인 ‘끌어안기’ 포용정책이었다면, 2기 사업은 직접 고용해 동남아 내수시장 활로 확보 및 못을 박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J리그는 아시아 쿼터제(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선수 출전)를 넘어서 2014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명 ‘제휴국 쿼터’라 불리는데, J리그와 파트너쉽 협정을 맺은 태국 미얀마 싱가포르 캄보디아 베트남 등 5개국이 대상이다. J리그 연맹이 “클럽 측의 요청이 먼저 있어 시행하게 됐다”고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사였다. J2 소속의 콘사도레 삿포로는 2013년 베트남의 축구 영웅 레꽁빈(31‧빈즈엉FC)을 영입해 각종 스폰서 계약과 베트남 중계, 프로모션 등 일정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일본 J리그 미디어데이 행사 모습. 사진=J리그 공식 홈페이지

◇내수시장 발판 삼아 경제 후진국 교육 사업 진출

최근에는 J3(3부)리그 소속의 후지 MYFC가 지난 1월 캄보디아 1부리그 소속 보응켓 앙코르에서 뛴 장 와타나카(23)를 영입해 화제를 낳았다. 효과는 순식간에 활활 타올랐다. 캄보디아 내 구단 이미지는 상상초월 이상으로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고, 와타나카 본인 계정의 SNS 역시 20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캄보디아 리그에서 득점왕과 MVP를 수상할 만큼 실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물론 와타나카는 ‘비즈니스 영입’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 채널>은 “향후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후지의 의도가 엿보인다”며 “J2 미토 홀리 호크도 베트남 선수를 영입해 아시아 전략을 위한 전진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했다. J리그는 단순히 축구 사업에만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이번 와타나카의 영입으로 알 수 있다. 일본 내 순수 캄보디아인은 약 6천 명 정도다. 재일 베트남인(약 15만 명)보다도 적다. 결코 일본 내수시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신에 경제 후진국이기도 한 캄보디아의 다른 사업에 눈을 뜰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는 의미가 된다. <축구 채널>은 “후지는 당분간 클럽 지명도 향상과 팬을 확보해 향후 현지에서 축구 학교 사업 전개에 준비를 진행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J리그 클럽 축구를 통해 평생 교육과 양육 등 사회 공헌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K리그 공인구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뒤늦게 뛰어든 K리그…콘텐츠로 승부해야 승산

어느 정책이든 문제점은 발생한다. 무조건적인 친 동남아 전략 정책이 옮은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동남아 선수들의 경기력이 문제로 발생되는데, 지금까지 대부분 성과 없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일본 내에서는 이 문제가 발전의 ‘골칫거리’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J리그 수입 중 일부분이 동남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국 슈퍼리그가 돈으로 세계 축구판을 뒤흔드는 과정에서도 J리그는 묵묵히 ‘동남아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K리그도 인천 유나이티드, 강원FC 등 구단이 먼저 중심이 돼 베트남 선수 쯔엉(22)을 영입해 동남아 시장에 뛰어 들었다. 구단이 나서자 프로축구연맹은 부랴부랴 뒤늦게 발 벗고 나섰다. 연맹은 올 시즌 사업계획에 ‘동남아’ 키워드를 넣었다. 7월 동남아에서 올스타전 추진을 필두로 K리그 브랜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홍콩 태국 등 K리그 중계권 판매와 글로벌 스폰서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늦었지만 프로축구연맹의 시도는 박수를 받는 것이 맞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의 완벽하고 세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내수시장 확대 및 고용정책으로는 이미 어려운 상황이다. K리그의 다양하고 다각도의 콘텐츠로 승부를 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boal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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