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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에 오르는 맨유 루크 쇼

시험대에 오르는 맨유 루크 쇼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2.18 05:14
  • 수정 2017.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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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가오는 2경기는 루크 쇼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맨유의 레프트백 쇼의 입지가 너무나 좁아졌다. 그는 지난 해 10월 말에 열렸던 번리 FC전 이후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장이 없는 상태다. 위건 어슬래틱과의 FA컵 32강 전 이후 또 다시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AS 생테티엔과의 유로파 리그 32강 1차전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 제외됐다.

그는 무리뉴 감독의 계획 안에서 제외된 것일까? 영국 언론 ‘ESPN'의 마크 오그덴은 그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거친 사랑, 즉 길들이기는 쇼에게 견뎌내야 할 테스트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사실 오그덴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나 선수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속팀 선수의 이적에 있어서만큼은 잡음을 내는 감독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첼시 FC와 무리뉴 감독에겐 실이었지만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데 브라이너를 놓아준 적이 있다.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멤피스 데파이와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이적을 용인했다.

즉,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계획에 있지 않은 선수는 쉽게 놓아주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선수를 계속 비판하고, 출전 시간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그 선수의 미래에 관심이 있단 뜻이다. 무릇, 악플보다 무플이 무서운 법이다.

쇼의 커리어 초반은 거칠 것이 없었다. 유명한 사우샘프턴 FC 유스에서 촉망받는 재능이었다. 1군 입성 후에는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에 의해 Best 11에도 뽑혔다. 만 18세의 나이에 해당 시즌 EPL에서 가장 활약이 좋았던 레프트백이 된 것이다.

하지만 맨유 이적 후 부상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2015년 9월 16일 PSV 아인트호벤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B조 1차전에서 엑토르 모레노의 태클을 받았다. 쇼는 이로 인한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모두 날렸다.

‘ESPN'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쇼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훌륭한 선수라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이 정체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 루이 반 할 감독 밑에서의 2시즌 간 전혀 성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PSV전 부상 이후 2년 6개월 간 42번의 출장기회를 날렸다. 무리뉴가 쇼를 길들이는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무리뉴 감독의 생각은 단순하다. 피지컬적으로도 성장을 도모하고, 전술적인 이해도도 높인 뒤에야 쇼를 중용하겠다는 것. 그 전까지는 출전 시간을 극도로 제한하며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쇼가 그를 참아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쇼는 팀 동료들과 조 콜의 선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후안 마타, 헨릭 미키타리안, 앙토니 마시알은 무리뉴 체제에서 한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길들이기’ 후 기량을 만개하여 활약하고 있다.

조 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첼시 시절 조 콜은 버밍엄 시티전에서 아름다운 플레이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팀에서는 조직력이 중요하다며 조 콜을 비판했다. 11명의 선수 중 조 콜을 제외한 10명만이 팀을 위해 경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 콜이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후 풀럼 FC전에서는 전반 26분 만에 조 콜을 션 라이트 필립스와 교체하는 굴욕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조 콜은 무리뉴 감독의 길들이기에 담긴 ‘함의’에 주목했다. 이후 조 콜은 성장했고, 무리뉴 감독에게 사랑받는 선수이자, EPL 무대를 주름잡는 선수가 됐다.

‘ESPN'은 쇼가 FA컵 16강 블랙번 로버스전과 생테티엔과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 주장한다. 그 경기들에서 활약하고, 또 전후로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몸상태를 만들면 살아남는다. 그렇지 못 하면 친정팀과의 EFL컵 결승에서 제외됨은 물론이고, 맨유에서의 커리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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