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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701일 만에 복귀’ 신지현, “코트로 돌아와 기쁘다”

[인터뷰] ‘701일 만에 복귀’ 신지현, “코트로 돌아와 기쁘다”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7.02.09 12:14
  • 수정 2017.02.0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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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KBL]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신지현(22)이 긴 기다림 끝에 돌아왔다.

신지현은 지난 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 출전해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다. 신지현은 2분40초를 뛰며 2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701일 만의 복귀였다. 신지현은 지난 2015년 3월 10일 신한은행전 이후로 정규시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신지현이 돌아왔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코트를 밟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신지현은 “훈련을 많이 하지 않고 실전 경기를 치러 불안했고 걱정도 됐다. 하지만 막상 코트에 들어가 몸을 푸니깐 기분이 좋아지고 저도 모르게 설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 한 골이었지만 득점도 기록했다. 신지현은 “득점 기회가 나면 슛을 던져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팀 동료가 슛을 쏠 때 골밑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제게 공이 와서 득점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힘들었던 신지현이었다. 신지현은 무려 두 시즌 가까이 뛰지 못했다. 지난 2015년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 돼 수술을 받았고, 이에 2015-2016시즌 동째로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올 시즌 복귀 계획도 두 차례나 무산됐다. 신지현은 빠르면 지난해 10월에 복귀할 것으로 봤지만, 복귀를 앞두고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다시 재활군에 들었다. 지난 1월에도 복귀를 꿈꿨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한 달을 쉬었다. 

신지현은 계속되는 부상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신지현은 이를 물고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냈다. 그리고 약 2년 만에 복귀하면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신지현은 “전날 경기를 뛰니깐 또 출전 욕심이 난다. 앞으로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린 뒤 경기에 뛰면 더 감격스러울 것 같다.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KEB하나 이환우 감독 대행도 신지현의 굳은 의지를 칭찬했다. 이 대행은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노력 끝에 코트를 밟게 됐다. 신지현에게 큰 의미가 됐을 것이다. 선수로서 동기부여도 생겼을 것이다”고 만족했다.

신지현은 “이제 재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빨리 팀에 복귀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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