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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 어머니를 여읜 슬픔으로부터 돌아오다

윌리안, 어머니를 여읜 슬픔으로부터 돌아오다

  • 기자명 이형주 인턴기자
  • 입력 2017.02.06 05:31
  • 수정 2017.02.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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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첼시 FC의 윙포워드 윌리안이 어머니를 여읜 슬픔에서 돌아왔다.

윌리안은 첼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이미 지난 시즌 첼시가 부침을 겪을 때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지탱했다. 올 시즌에도 헌신적인 플레이로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에 공헌하고 있다. 그런 윌리안에게 올 시즌을 치르는 중 아픔이 하나 있었다. 바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이다.

윌리안의 어머니는 뇌종양으로 인해 2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었다. 이미 5번의 수술,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었음에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았다.

아들인 윌리안의 마음도 찢어졌다. 하지만 언제나 어머니의 쾌유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SNS에 어머니의 회복을 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12일 윌리안은 브라질 국가 대표로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했다. 윌리안의 활약이 좋았다. 11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득점하며 승리의 공신이 됐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윌리안 어머니의 쾌유를 비는 셀레브레이션을 했다. 윌리안에겐 작은 위로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윌리안은 런던으로 돌아가기 위해 경유한 캐나다에서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다. 윌리안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브라질로 다시 돌아갔다.

이로 인해 윌리안은 프리미어리그 8R 레스터 시티전에 결장했다. 당시 디에고 코스타와 에당 아자르는 득점 후 윌리안의 등번호 22번을 형상화한 셀레브레이션을 했다.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윌리안이 슬픔을 추스릴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윌리안은 장례식 후 며칠 더 브라질에서 머무른 뒤 런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뼈를 깎는 듯한 슬픔이 쉽게 가실리가 없었다. 정신적인 고통도 상당했고 몸무게도 4kg이 넘게 빠졌다. 지난 1월 1일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득점 이후 눈물을 보였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순 없었다. 누구보다도 그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바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윌리안이 축구를 시작한 이유 역시 어린 시절부터 공을 쥐어준 어머니의 덕이라 말한 바 있다. 이렇게 무너질 순 없었다.

윌리안이 절치부심했고 이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FA컵 32강 브렌트포드 FC전에서도 득점했고, 직전 경기였던 프리미어리그 23R 아스널 FC전에서도 교체 투입되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어머니를 여읜 슬픔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윌리안이 슬픔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도 사실이다. 윌리안은 지난 4일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비통하던 시기에서 회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감도 회복했고 기분도 나아졌습니다”라고 밝혔다.

윌리안의 축구 인생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윌리안은 그를 지켜보고 있을 어머니를 위해 뛰고 또 뛸 것이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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