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부천=이원희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 에이스 강이슬이 오랜만에 웃었다.
강이슬은 2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기록해 팀의 55-53 승리를 이끌었다. 카일라 쏜튼이 경기 막판 위닝샷을 성공시킨 극적인 승리였다.
강이슬은 “오늘 경기가 중요해서 감독님이 기본부터 강조하셨다. 이 부분이 잘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연패를 하다 보니 분위기가 처졌다. 억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인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이 비시즌부터 했던 수비를 다tl 강조했다”며 연패 탈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계속 지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승리가 중요했다. 4쿼터 재역전 3점슛을 넣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기회가 나서 들어갔다. 이전에는 무리한 슛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시 잡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6연패는 끔찍한 기억이었다. 강이슬은 “연패 동안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도 부진했다.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공격이 안 돼서 당황하고 서둘렀다. 연패할 때는 괜히 마음이 불안해지고 질 것만 같았다”고 얘기했다.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이날 승리로 KEB하나는 6연패에서 벗어났다.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을 이어가게 된 것. KEB하나는 11승(15패)째를 거둬 신한은행과 리그 공동 3위가 됐다.
KEB하나는 오는 4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한다. 강이슬은 “꼭 잡고 싶은 경기다. 2위를 다시 하고 싶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2위에 실패하더라도 3위는 해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기본부터 충실했던 것을 다음 경기에도 유지해야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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