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프리메라리가가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2016/17시즌 라리가는 전반기에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UEFA 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리그다웠다. 이에 라리가 20개 팀의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에스파뇰 (16전 5승 7무 4패) - <9위>
전반기 성적 - X△△XOX△△△O△OO△OX(O-승리, △-무승부, X- 패배)
지난 시즌 에스파뇰은 끔찍한 수비력을 보였다. 총 74실점을 기록하며 2015/16시즌 라리가 20개 팀을 통틀어 최다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올 시즌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개막전인 1R 세비야전에서 무려 6골을 내줬다. 2R 말라가전에서도 2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디에고 로페스 골키퍼가 임대로 팀에 합류한 뒤 엉망이던 수비가 완벽히 달라졌다. 로페스 골키퍼의 노련한 진두지휘 하에 수비력이 개선됐다. 로페스 골키퍼가 선발 풀타임 출전한 13경기 동안 단 10실점. 더구나 11월에는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성과로 로페스 골키퍼가 라리가 11월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헤라르드 모레노와 파블로 피아티가 제 몫을 해줬다. 특히 피아티는 올 시즌 전반기에 5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1월엔 잠시였지만 라리가 공격포인트 전체 1위에 올랐다.
전반기 최고의 선수 - 디에고 로페스
로페스 골키퍼의 활약상은 기록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로페스 골키퍼는 올 시즌 14경기(13경기 풀타임, 1경기 부상 교체아웃)에 나서 11실점을 기록했다. 에스파뇰의 전반기 총 실점은 22실점. 로페스 골키퍼가 출전하지 않은 2경기와 부상 교체 아웃된 경기의 잔여 시간에서 나머지 11실점이 나왔다. 14경기 11실점 vs 3경기 11실점. 이것만 봐도 로페스 골키퍼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이자 카탈루냐 더비로 치러졌던 16R 바르셀로나전에서 로페스 골키퍼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에스파뇰의 우려가 컸으나 검진 결과 심한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후반기 첫 경기인 17R 데포르티보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반기 최우수 유망주 - 아론 카리콜
혜성처럼 등장한 1997년의 신성. 레프트백 자리에서 주전 자리를 점하면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활발한 공격력은 물론 준수한 수비력까지 갖췄다는 평가.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전반기 최고의 경기 - 5R 오사수나전(2:1 승)
짜릿한 승리였다. 전반 41분 에스파뇰이 밥티스탕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23분 오이에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6분 모레노의 결승골로 에스파뇰이 리그 5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1R부터 4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 했던 에스파뇰이었기에 기쁨은 배가 됐다.
전반기 최악의 경기 - 1R 세비야전(4:6 패)
야구 경기 최종 스코어라고해도 믿을 경기였다. 전반전 기세가 좋았던 팀은 오히려 에스파뇰이었다. 에스파뇰은 전반전에 3골을 기록, 3-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재앙에 가까운 후반전이 진행됐다. 에스파뇰은 후반전에 내리 4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에스파뇰이 후반 35분 모레노의 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전반기 최고의 Best 11 - RCD 에스파뇰 (4-4-2): 디에고 로페스, 아론 카리콜-디에고 레예스-다비드 로페스-빅토르 산체스, 파블로 피아티-파파쿨리 디오프-하비 푸에고-에르난 페레스, 헤라르드 모레노-레오 밥티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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