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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or 성적’ 이주연 딜레마 빠진 임근배 감독

‘성장 or 성적’ 이주연 딜레마 빠진 임근배 감독

  • 기자명 이원희 기자
  • 입력 2016.12.15 03:07
  • 수정 2016.12.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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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원희 기자] “경기에 나가야 성장하는데 순위 싸움이 치열하니…”

올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은 전체 2순위로 이주연(18)을 지목했다. 인성여고 출신인 이주연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가드 자원이다. 이주연은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3일 KEB하나은행전에서 10득점 3스틸을 기록해 눈도장을 찍었다.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여자프로농구 사상 9년 만의 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주연의 소식이 뜸하다. 이주연은 데뷔전을 포함해 올 시즌 3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특히 지난 3일 아산 우리은행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KEB하나은행 김지영(18)에 이어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했던 팬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사실 김지영의 등장 이후 많은 구단들이 신인 선수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신인 선수들에게 부족한 면은 존재하지만, 1군 출전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김지영을 비롯해 우리은행 나윤정, KDB생명 차지현 등 여러 신인 선수들이 1군 무대를 소화했다. 

임 감독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주연을 슈팅가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임 감독은 “이주연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 부족한 부분도 많다. 공격과 수비 모두 발전시켜야 한다. 본인도 퓨처스리그를 뛰며 부족하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퓨처스리그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1군 경기에 뛰면서 본인이 팀을 망치기도 하고, 상대에게 깨지기도 해봐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주연은 왜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임 감독은 팀이 처한 상황 때문에 이주연을 쉽게 내보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주연을 키우려면 몇 경기는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하다. 몇 경기를 버리더라도 이주연을 키우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고민이 크다. 이주연을 성장시키려면 아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6승8패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리그 2위인 KEB하나은행과의 격차는 반경기차 밖에 되지 않는다. 반대로 리그 공동 4위 KB스타즈, 신한은행에게는 반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최하위 KDB생명과도 1경기차 밖에 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이주연을 꾸준히 1군 경기에 내보내기에는 위험 부담이 많은 순위표다.

앞으로 임 감독의 고민이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던 윤예빈이 빠르면 내년 1월 팀에 합류할 예정이기 때문. 임 감독은 “패스가 좋은 윤예빈은 팀의 포인트가드로 키울 생각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 번도 같이 훈련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경기력이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고 고민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된다면 윤예빈의 1군 출전 보장도 장담할 순 없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를 둘씩이나 보유하고도 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사진=WKBL]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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