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택수 인턴기자] 8월 들어 장타력이 떨어졌던 구자욱이 전날(27일)을 계기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롯데와의 승차를 없앴고, 5위 LG와의 승차를 5.5게임차로 줄이며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보여줬다.
전날 경기 구자욱의 활약이 좋았다. 구자욱은 2회 상대 선발 린드블럼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낸 뒤 6회엔 우익수 옆까지 흘러가는 3루타를 쳐냈다. 전날 구자욱은 3루타 2개를 터뜨리면서 시즌 11번째 3루타를 기록. 올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구자욱은 롯데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사실 8월 구자욱의 장타율이 좋지 않았다. 8월 구자욱은 장타율 0.477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 시즌 페이스가 가장 떨어진 구간. 구자욱은 4월 0.552, 5월 0.617, 7월 0.661의 장타율을 올린 바 있다. 다행히 전날 경기에서 구자욱은 3루타 2개를 기록하면서, 장타력이 부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지난 시즌 혜성 같이 등장한 구자욱은 주로 1번 타순에 배치. 팀의 테이블 세터를 담당했지만, 올 시즌은 3번 타자를 맡아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구자욱은 허리 부상에도 타율 1위(0.362), OPS 5위(1.002) 등 타격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득점권 타율 또한 0.408.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의 장타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구자욱의 활약은 필수 조건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장타율 0.469로 리그 2위. 하지만 올 시즌엔 박석민, 나바로 등이 빠지면서 장타율 0.438로 리그 6위까지 떨어졌다.
구자욱의 장타율은 0.567로 리그 7위에 위치했지만, 8월 부진에 빠졌던 것을 고려하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구자욱은 꾸준히 장타력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최근 타격감이 좋은 삼성의 테이블세터진을 불러들이는 게 중요하다.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2번 박한이의 주루가 정상이 아니기에 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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