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김태균이 있기에 한화 공격은 강하다. 득점권 기회에서 ‘저격수’ 같은 활약으로 팀에 득점을 안기고 있다.
5강 싸움이 희미해지던 한화에 희망이 생겼다. 한화는 지난 27일 인천 SK전에서 12-4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와 4경기차. 가을 야구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공격이다. 최근 5경기에서 한화는 평균 9.6득점씩을 올렸다. 이 구간 3승(2패)을 챙기며 흐름을 반전시킨 것도 좋았다.
특히 김태균의 방망이가 돋보였다. 김태균은 최근 5경기 내내 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5경기에서만 끌어 모은 것만 해도 12타점이다. 기세를 몰아 김태균은 8월에만 28타점을 기록. 올 시즌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쌓은 것이 7월 24타점인데, 8월에 벌써 그 기록을 넘어섰다.
사실 김태균의 정확한 타격과 필요할 때 점수를 내는 승부사 기질은 리그 정상급이다. 올 시즌 김태균은 타율 0.355 14홈런 99타점, 득점권 타율은 0.414을 기록했다.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기록이 리그 상위권이다. 리그에서 타율 3위, 타점 5위, 득점권 타율은 4위에 자리했다.
이외에도 김태균의 가치는 대단하다. 김태균은 출루율 0.468로 리그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김태균을 까다롭게 본다는 이야기다. 김태균의 OPS는 1.000으로 리그 6위.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가 있었지만, 그 위기를 극복하고 제 모습을 찾았다. 시즌 초반 많은 질책에도 김태균은 김태균이었던 것.
한화도 김태균을 앞세워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8월 한화는 득점권 타율 0.342를 올렸는데 7월 다음으로 페이스가 좋다. 리그 전체로 따지자면 삼성, 두산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최근 권혁이 부상을 당하며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지만, 뛰어난 공격력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김태균이 득점권에서 타점을 기록해준다면 한화에 큰 힘이다. 과연 한화와 김태균이 마지막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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