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종현 인턴기자] 와일드카드(23세 초과)의 맹활약에 신태용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8일 오전 4시 브라질의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독일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나브리에 실점하면서 아쉽게 3-3 무승부를 거뒀다.
신 감독은 지난 1차전 피지와 대결에선 장현수(광저우 R&F)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당시 장현수는 포백 앞에서 안정감을 통해 대표팀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후반 교체해 들어온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FC포르투)도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독일과 2차전에선 석현준이 벤치를 지켰지만, 장현수와 손흥민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장현수는 특유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통해 대표팀 수비를 이끌었다. 전반 막판 최규백(전북현대)이 부상으로 빠지자 후반에는 정승현(울산현대)과 함께 센터백을 구성해 제 역할을 다했다. 장현수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후반 9분 다비 젤케에 실점을 허용하고 패색이 짙었을 때, 곧바로 개인능력을 통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석현준의 활약도 무난했다. 특히 41분 이슬찬의 패스를 받아 팀의 역전골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이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내줘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한국은 11일(목) 4시 C조 마지막 상대인 멕시코와 8강 진출을 건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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