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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C] '뎃분종 도전자' 박만훈, "이 시합에 모든 걸 걸어"

[MAX FC] '뎃분종 도전자' 박만훈, "이 시합에 모든 걸 걸어"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6.06.03 10:38
  • 수정 2016.06.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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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승산 없는 게임 하고 싶지 않아.”

오는 25일(토)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MAX FC(맥스FC)의 코메인 이벤트는 160전이 넘는 전적의 WPMF(WORLD PRO MUAYTHAI FEDERATION) 챔피언 ‘태국 무에타이 강자’ 뎃분종 페어텍스(27‧태국/대구아톰짐)와 ‘꿈꾸는 기전기사’ 박만훈(31‧청주제이킥짐)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박만훈은 늦깎이 파이터로 28세 나이에 처음 파이터의 길에 입문했다. 24시간 격일근무제, 아파트 내 전기, 기계 시설의 총체적 관리를 도맡아야 하는 아파트 기전기사(기계전기 설비기사) 일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을 쪼개가며 훈련하던 그였다. 이번 시합을 앞두고 박만훈은 과감히 사직서를 제출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기에 주변의 만류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단호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파이터 인생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만훈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다. ‘1라운드만 버텨도 성공’이라는 이도 있다. 그래도 모든 것을 걸고 이 무모한(?)도전을 감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돌아갈 다리를 끊어 버리고 결사항전을 치르는 장수처럼 박만훈은 지금 그 누구보다 비장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십니까. 청주 제이킥 짐 소속 박만훈 입니다. MAX FC 코메인 이벤트라는 큰 무대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는 만 31세, 선수 생활은 4년 전 무에타이를 통해서 처음 입문했다. 176cm, 75kg 13전 11승2패 전적으로 2016년 무에타이 국가대표 1차전 우승자이자 KMK -71kg급 챔피언이다. 현재 아파트 기전기사로 일하면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합을 위해 퇴사를 결정하게 되어 당분간은 훈련에만 몰두하게 될 것 같다.

-남들보다 늦게 선수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 체육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로 전공을 하고 있었다. 뒤늦게 진정 내가 하고 싶은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격투기 선수로 투신하게 되었다. 선수로서는 늦은 나이에 입문했지만, 그 만큼 각오도 다짐도 남다르다. 늘 고된 훈련을 통해서 링 위에 오르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나에게 허락된 선수생명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모르기에 더욱 간절하다. 힘 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많은 사람들 마음에 깊이 각인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시합이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시합을 임하는 각오는?

▶어떻게 나에게 기회가 왔는지 지금까지도 얼떨떨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른 선수들이 다 도망쳤다고 본다. 승산 없는 게임을 하고 싶진 않았을 것이다.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입장은 다르다. 남들에게는 무모한 도전 혹은 위기겠지만 나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현시점에서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다. 사직서까지 제출해가며, 무조건적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각오와 다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선수 박만훈을 스스로 평가해 본다면?

▶선수로서 박만훈은 이제야 기초공사를 쌓았다고 생각한다. 설사 지금 무너진다고 해도 다시 쌓으면 된다.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상태이다. 올라갈 곳이 한참이니 세계적 강자와의 대전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지 않나? 더욱이 이번 기회를 제대로 잡는다면 대중에게 이름 석자를 알릴 수도 있다. 이건 무조건 뽑아야 하는 카드이다. 시합을 피한 선수들은 이번 시합을 보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하던데

▶뎃분종 선수가 속한 페어텍스 체육관의 욧산클라이는 워낙 유명한 선수라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뎃분종은 들어본 적이 없다. 160전이 넘는 전적, 분명 대단하다. 하지만 승리한 만큼 패배도 많다. 스파링하는 기분으로 하겠다. 링 위에서 짓밟아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데, 경기 당일 누가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게 될지 한번 지켜보자. 당신은 스쳐가는 수많은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시합에 모든 것을 걸었다. 6월 25일날 봅시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모님의 반대가 여전히 극심하시다. 서른 넘어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꿈을 좇으며 도전하는 자식 걱정이 크시다. 걱정하시는 만큼, 정말 멋진 모습으로 꿈을 이뤄내서 부모님 앞에서 당당한 아들이 되고 싶다. 또한 힘들고 지칠 때 늘 곁에서 지켜주고 북돋아주는 여자친구 은정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bolante0207@stnsports.co.kr

사진ⓒ맥스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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