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파주=이상완 기자]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손흥민(24‧토트넘)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유럽 2연전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합류가 예상됐다.
신태용호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국내에서 4개국 친선대회를 갖는다.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하기에 앞서 최종 점검하는 중요한 대회이다. 당연지사 손흥민도 합류해 손발을 맞춰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신태용호가 아닌 슈틸리케호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스페인과 29위의 체코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봤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합류 여부) 저도 궁금하기는 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꿈으로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귀국하자마자 휴가도 없이 바로 회복훈련에 돌입했다. 몇몇 선수들과 함께 파주NFC에서 출퇴근 형식으로 훈련에 집중한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스페인과 체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의지가 강한 것 같다. 형들의 의욕이 앞서 보인다”며 “강팀이고 원정은 오랜만이기 때문에 일찍 준비하게 됐다. 망신당하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해야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영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시즌 초반에는 상승세에 있었다. 하지만 부상 이후 중후반부터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이에 시즌 종료 후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적설) 들은 이야기는 없다. 저도 기사로 접해서 따로 드릴 말이 없다”며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다른 문화, 다른 나라의 경험을 했다”고 이적설에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어 “처음에 갈 때 첫 시즌부터 잘 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갔다”며 “1년 동안 많이 배웠다. 리우 올림픽에 관해서도 구단 측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축구에 대한 느낌 점도 “피지컬이 좋다. 경기 운영도 속도가 빠르다. 언어 문제, 영국 생활도 많이 배웠다”고 평가했다.
재차 취재진의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은 “저도 잘 못 들어서 제가 걱정해야 아닌가 싶다. (웃음)”며 “구단에서 잘아서 잘 해줄거라 생각한다. 특별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스페인,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 대한 생각에 “대표팀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팀들이 쉬운 상대는 아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유럽에 나가서 상대하는 것이 기대된다. 저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얼마나 강팀인지 테스트를 할 좋은 기회”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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