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좌익수 경쟁을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좌익수 박건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산은 새로운 주전 좌익수를 찾아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공백이 생겼다. 좌익수를 두고 박건우와 김재환이 경쟁하는 모양새. 박건우는 시즌 타율 0.267, 김재환은 0.222를 올렸다.
먼저 박건우는 빠른 발을 앞세운 넓은 수비 범위가 장점이다. 정확한 컨택 능력도 플러스 요인. 김재환도 장타 능력을 갖춰 팀 타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두 개 기록.
박건우의 경우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가져가 부활을 예고했다. 당시 박건우는 “그동안 잠도 못자고 살도 많이 빠졌다. 이날 경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가 부담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좌익수 경쟁을 즐겼으면 좋겠다. 박건우가 못한다고 해도 2군으로 쉽게 내려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본인이 부담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김)재환이랑 좌익수 자리에서 서로 즐겁게 플레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이 빠른 박건우를 잠실처럼 넓은 구장에서 기용하면 좋다. 보통 김재환은 거리가 짧은 구장에서 나설 것이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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