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한국 청양군청 소속인 윌슨 로야냐에 에루페(28‧케냐)가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에루페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201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 42.195km 풀코스 마라톤에서 2시간5분1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2년 자신이 세운 대회 최고기록(2시간5분37초)를 24초를 앞당기며 다시 한 번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직후 에루페는 “굉장히 행복하다. 예상했던 기록보다 더 잘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2011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3분38초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마카우 무쇼키(31‧케냐)도 출전해 우승 2파전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마카우는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에루페는 “마카우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다. 하지만 다른 케냐 선수와 함께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 기분이 좋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에루페는 지난해부터 한국 귀화를 추진 중에 있으나, 2012년 말 금지약물 복용 문제가 드러나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향후 귀화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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