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국제공항=이보미 기자] “2인자는 말이 없습니다.”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스켈레톤 윤성빈(22, 한국체대)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3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윤성빈은 “2인자는 말이 없다. 1위에 오를 때까지 묵묵히 하겠다. 결과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감격의 소감이 아닌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올 시즌 윤성빈은 8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특히 윤성빈은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아시아 사상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벽을 뛰어 넘은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올 시즌 두쿠르스는 월드컵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차지했다. 윤성빈에 밀려 8연속 1위 기록에 실패했다.
결국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이어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윤성빈은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윤성빈은 1위 등극 당시를 떠올리며 “중간 지점부터 두쿠르스와 기록이 좁혀졌다. 이길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예상 못한 결과가 나와 많이 흥분했다”면서도 “8번 중 단 한 번 이겼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윤성빈의 1위를 향한 의지는 돋보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두쿠르스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앞으로 기록 차이가 줄어들 것이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많이 보완해서 2년 뒤 평창에서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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