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이상엽(21)이 ‘2015 신한금융그룹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2천만 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상엽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킹스데일 골프클럽(충북 충주시 소재) 레이크, 힐 코스(파72, 7,146야드)에서 열린 최종일에서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6개를 솎아내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올렸다. 이상엽은 8언더파 136타 공동 2위에 오른 박영규(21), 임성재(17)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 퍼트감 난조로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상엽은 "하루 2시간씩 퍼트 연습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 주효했다. 특히 5번홀(파4)은 그린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낮아지며 경사가 심해지는 홀인데 어제는 5m거리의 퍼트를, 오늘은 13m 거리의 퍼트를 모두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본 대회 마지막 날 5번홀에서 O.B(Out of Bounds)를 범하며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당시 실수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석현(35)에게 우승을 내줬다”면서도 “최근 흔들렸던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이 더 짜릿했다"고 했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을 수상하며 2015 KPGA 코리안투어 카드를 획득한 이상엽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5개 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는 홀인원(4번홀, 파3)을 기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회 하루 전 목감기에 걸려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상엽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기쁘다. 현재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74위로 시드 유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코리안투어QT(Qualifying Tournament)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5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 우승자 임성재는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영규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6회 대회' 우승자 강재규(29)와 '10회 대회' 우승자 정대억(26)은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 '7회 대회 우승자' 정승환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2위에 매겨졌다.
본 대회에 불참한 '12회 대회' 우승자 조병민(26.선우팜)은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을 수상해 2016 KPGA 코리안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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