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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FC9 인천] '명승부 보장' 조성원vs이민구, 사활 건 난타전 예고

[TOP FC9 인천] '명승부 보장' 조성원vs이민구, 사활 건 난타전 예고

  • 기자명 박서준 전문기자
  • 입력 2015.10.15 00:26
  • 수정 2015.10.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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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원

[STN스포츠=박서준 전문기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상대인 '어그레시브' 이민구(25, 코리안탑팀)가 화끈한 난타전을 예고하자, '조커' 조성원(26, 팀매드)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승낙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전에서 자신 있으니 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목받는 두 페더급 파이터는 오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TOP FC 9- 인천상륙작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TOP FC 9'에서 격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대결이 바로 조성원-이민구戰이다. '화끈함'을 논했을 때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두 선수가 만난다.

이민구는 "타격전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 솔직히 전혀 밀리지 않을 것 같다. 무서운 점, 경계할 부분이 없다. 3라운드 내내 여유롭게 미트 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조성원이 끈덕진 좀비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그런 상대와 많이 싸워봐서 익숙하다. 어떤 거리에서든 박살을 내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여러 모로 닮아있다. 대학 시절 전도유망했지만, 돌연 파이터의 길을 택했다. 처음엔 샌드백 그 자체였다. 너무 많이 맞았다. 부상을 달고 살았고, 다시 학업에 집중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계기도 같다.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발단이었다.

조성원은 "강정민 선수와 동천백산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주짓수 코치가 아닌,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되고자 팀매드의 문을 일주일에 한 번씩 두드렸다. 당시 양성훈 감독님은 나에게 '이제 그만 와라. 더 이상 불쌍해서 못 보겠다. 너무 많이 맞는다'라며 걱정하셨다. 난 재능 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운이 좋은 케이스다. 때를 잘 타고났다고 할까? 그러나 이민구는 때를 잘 못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들겨 맞으면서(?) 나란히 타격능력이 향상됐다. 조성원, 이민구는 각각 팀매드와 코리안탑팀에서 내세우는 기대주로 성장했다. 이민구는 남기영과 김성현戰에서, 조성원은 한성화, 최영광戰에서 유감없이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2월 조성원은 최영광과 'TOP FC 5' 메인이벤트에서 TOP FC 초대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비록 판정패하긴 했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물러서지 않는 타격으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시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을 펼친 적이 있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은 SNS를 통해 "진정한 코리안 좀비는 조성원"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TOP FC에서 조성원은 이벤트 보너스(Event of the Night) 두 차례, 명승부(Top of the Night) 보너스 한 차례를 받은 바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민구는 지난 5월 'TOP FC 7'에서 김성현을 상대했다. 그는 다양하고 기습적인 킥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간결한 왼발 하이킥으로 김성현은 경기시작 35초 만에 쓰러뜨렸다. 이후 킥과 펀치를 퍼부은 끝에 김성현에게 실신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결과는 바뀌었다. 비디오 판독결과, 김성현의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이민구가 안면 니킥을 적중시킨 것. 이것은 금지된 공격에 해당된다. 결국 이민구-김성현戰은 무효 처리됐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민구는 "김성현이 일어나는 상황인 줄 알고 별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킥이 나갔던 것 같다. 너무 흥분했었다.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어 죄송하다. 다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민구는 전교회장(?)이라는 별명까지 지니고 있다. 신인시절 별명이 없었을 때, 코리안탑팀 전찬열 대표가 자신이 소속된 학교의 전교회장과 닮았다는 이유로 이민구의 닉네임을 '전교회장'으로 정한 것. 이민구-전찬열 대표의 남다른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도한 스파링을 한 이민구가 훈련 후 샤워실에서 쓰러졌을 때, 인공호흡으로 이민구를 깨운 인물이 전찬열 대표다. 이후 둘은 굉장히 서먹해졌다고.

조성원과 이민구는 타격에 굉장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를 전혀 경계하지 않으며, KO승을 따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1라운드 파운딩 TKO승. 그때 끝내지 못하면 또 진흙탕싸움이 될 것 같다. 이민구는 킥거리를 잡을 것 같다. 그가 '내 거리다'라고 생각했을 때 예상치 못한 '아뿔싸' 공격을 시도할 생각이다. 나의 경기를 한 순간도 놓치지 말라"는 것이 조성원의 말.

지난 3월 말 조성원은 스쿠터를 타던 중 크게 넘어졌지만, 이후 지난 7월 중국에서 열린 킥복싱 대회 'Hero Legend'에서 이걸성을 상대로 두 차례나 다운시킨 끝에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몸이 더 아프다고 한다. 무대에 오를수록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순진무구한 얼굴 표정을 지닌 두 파이터, 꽤나 날카로운 도발을 주고받았다. 이민구가 "조성원은 현실직시하지 않고 억울해하기만 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겠다. 더 억울한 상황은 24일에 나오니, 지금 너무 억울해하지 마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 이민구

이에 조성원은 "한성화-김동규戰이 노콘테스트로 끝났다. 페더급 챔피언 최영광과 박빙으로 싸운 선수가 나니, 내가 곧장 타이틀 도전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단체 측에서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했다"라며 "근데 상대가 이민구? 솔직히 너무 생뚱맞지 않은가. 그는 타이틀라인에 없던 파이터다. 나, 최영광, 한성화. 우리 셋 싸움에 끼어드려 하는데, 가차 없이 짓밟아주겠다. 맷집이 뛰어난 네이트 디아즈가 조쉬 톰슨의 하이킥에 쓰러진 적이 있다. 주최측은 아무래도 날카로운 킥을 지닌 이민구가 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들의 생각이 틀렸단 걸 증명하겠다. 이민구는 높은 벽을 실감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두 선수는 초고속으로 UFC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승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 모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승자는 단 한 명뿐이다. 타격전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쓰러질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민구는 "2년 전, 2~3년 안에 UFC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꿈은 언제나 크게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이제 1년 남았다.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천천히 즐기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본다. 요즘 운동이 너무 재밌다. 내가 더 성장할 것만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조성원은 "감독님의 전략이라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다. 팀 내 선수들이 많아 감독님께서 너무 바쁘시지만, 이미 이겨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셨다. 난 그대로만 하면 된다. 내가 유리한 쪽으로 경기를 이끌겠다"며 자신만만해했다.

'TOP FC 9-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노바MMA의 간판 파이터 김재영과 김은수를 앞세웠다. 메인이벤트에서 김재영은 UFC 출신의 매트 호위치와 초대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치고, 코메인이벤트에서 김은수는 前 UFC 웰터급 파이터 사토 타케노리와 -80kg급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 또한 밴텀급 전향을 선언한 '빅마우스' 김동규가 '헬보이' 장원준을 상대로 밴텀급 데뷔전을 갖는다.

TOP FC는 5분 3라운드(언더카드 5분 2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우리나라 최초 팔꿈치 안면공격이 허용된 룰을 도입했다.

이번 대회는 'TOP FC 9' 8경기, 내셔널리그 8경기로 진행되며, 24일 오후 5시부터 내셔널리그 경기가 시작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7시부터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TOP FC 홈페이지(www.top-fc.co.kr)에서 가능하다.

■ TOP FC 9 Battle of Incheon-인천상륙작전
일시: 2015년 10월24일(토) 오후5시
장소: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8경기 미들급 타이틀매치 –84kg 미들급 : 김재영(노바MMA) VS 매트 호위치(미국)
7경기 코메인 매치 –80kg 계약체중 : 김은수(노바MMA) VS 사토 다케노리(일본)
6경기 -66kg 페더급 :  조성원(팀매드) vs 이민구(코리안탑팀)
5경기 -120kg 헤비급 : 로케마르티네즈(괌) vs 정다운(센트럴 짐)
4경기 –77kg 웰터급 : 박준용(월드 탑팀) vs 손성원(팀 매드)
3경기 -61kg 밴텀급 : 김동규(부천트라이스톤)vs 장원준(코리안탑팀)
2경기 –77kg 웰터급 : 김한슬(코리안 탑팀) vs 김재웅(천안MMA)
1경기 -61kg 밴텀급 : 안정현(옥타곤멀티짐) vs 정한국(팀매드)

▲ TOP FC 9 인천 [내셔널 리그]
메인경기 –57kg 플라이급 : 파로몬(우즈백 탑팀) VS 김규성(전주 퍼스트짐)
7경기 –70kg 라이트급 : 송규호(울산 팀 매드) VS 박경수(익스트림 컴뱃)
6경기 –57kg 플라이급 : 최정범(파라에스트라 청주) VS 권민수(창원 가온짐)
5경기 –84kg 미들급 : 최승현(코리안 탑팀) VS 유영우(TEAM ACE)
4경기 –70kg 라이트급 : 이 호(TEAM ACE) VS 정다운(노바MMA)
3경기 –81kg 계 약 : 장범석(팀 한 클럽) VS 백경재(챌린지 짐)
2경기 –61kg 밴텀급 : 손도건(MOB) VS 이준용(대전 J. S)
1경기 –57kg 플라이급 : 남인철(파라에스트라 서울) VS 권쌍수(창원 가온짐)

sports@stnsports.co.kr

사진=TOP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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