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원희 기자] '제3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 (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천8백만 원)에서 유종구(51)가 우승을 차지. KPGA 챔피언스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유종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그랜드 컨트리클럽(충북 청원군 소재) 동남코스(파72. 6,758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첫 째 날은 유종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유종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 이븐파 72타를 기록, 4언더파 68타 공동 선두에 오른 최광수(54.위너그린), 이부영(51.볼빅) 등에 4타 뒤진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에서 유종구는 전날의 실수를 만회했다. 유종구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는 쾌조의 샷감을 선보이면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올렸다. 이날 유종구는 4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단독 2위에 오른 최광수를 1타 차로 제쳤다. 유종구는 K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첫해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본 대회 포함.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7개 대회에 참가해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종구는 "대회 첫 날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고 선두와의 격차도 꽤 있어 우승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경기 초반부터 샷감이 좋았고 전반에만 6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경기를 진행할수록 우승 욕심이 났다"며 "전반 9개홀을 마치고 후반에 3타 정도만 더 줄이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13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기록해 2타를 더 줄였지만, 이후 4개 홀에서 더 많은 타수를 줄여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아이언 샷이 흔들렸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걸어야 했다. 핀까지 70m를 남긴 두 번째 샷을 52도 웨지로 강하게 올렸고 홀 뒤쪽 1.5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맞았다"고 했다. 유종구는 "침착하게 퍼트에 성공하며 버디를 기록한 것이 우승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 '반도·보라CC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유종구는 "오랜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아 기쁘다. 앞으로도 챔피언스투어에 계속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국내 골프 팬들에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최광수는 대회 최종일 4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유종구에 1타 뒤져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PGA 코리안투어 43승, KPGA 챔피언스투어 시니어 15승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기록의 사나이' 최상호(60.타이틀리스트)와 '제5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골프대회' 우승자 박부원(50)은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해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이부영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 단독 6위에 올랐고,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와 'KPGA 챔피언스투어 2회 대회' 우승 후 시즌 3승을 노린 신용진(51.히로아키)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 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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