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진주 기자] 야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로 선발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4위 넥센 히어로즈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발목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주전 3루수 김민성이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민성은 3일 오후 화성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상대 선발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는 로저스가 KBO리그에서 맞은 첫 피홈런이다. 로저스는 2회 2년차 내야수 임동휘에게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물론 로저스 역시 1군 복귀 전 컨디션 회복 차원의 등판이었다.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홈런은 홈런이다. 또 로저스는 이날 김민성과 임동휘에게만 솔로홈런 두 방을 맞았을 뿐 다른 타자들에게는 안타는 물론 사사구조차 내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성은 “로저스의 구위나 구질은 위력적인데 전력투구는 아닌 것 같았다. 운이 좋게 잘 맞아 홈런이 됐다. 현재 몸 상태나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지난달 28일 발목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빈자리는 윤석민이 메웠으나 이튿날 그마저 우측 새끼발가락 골절로 전력을 이탈했다. 전천후 백업 내야수 김지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그 역시 얼마못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선발 출장이 어려워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플랜 D'로 ‘3루수 박병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박병호 역시 2일 오른 중지 통증으로 결장했다. 결국 7년차 내야수 장영석이 지난 2012년 6월 23일 목동 삼성전 이후 1,163일 만에 선발 출장했다.
다행히 김지수가 2일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되며 회복된 몸 상태를 증명했다. 여기에 김민성의 복귀 준비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쾌조의 5연승을 질주하며 3위 추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상당한 희소식이다. 김민성은 엔트리 등록 기간을 모두 채우는 오는 7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