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두산이 10점차 완패를 당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 두산 마운드는 더 와르르 무너졌다. 그 중심에는 우완 노경은이 있었다.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크게 졌다. 후반기 들어 세 번째 3연승 도전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두산은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1차전에서 2-12로 완패했다.
4회까지 두산은 선발 등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앞섰다. 하지만 니퍼트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5회 두 번째 투수 진야곱은 동점을 내줬고, 6회 세 번째 투수 윤명준은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동점과 역전을 연거푸 허용한 5,6회보다 무려 8점을 실점한 7회가 더 실망스럽고 처참했다. 네 번째 투수 노경은이 불행의 씨앗을 뿌렸다. 6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나바로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잘 끝냈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 최형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노경은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한이에게도 2구째까지 볼을 던졌다. 충격적인 ‘10연속 볼’.
무사 만루의 밥상을 박한이가 걷어찰 리 없었다.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노경은은 희생플라이와 2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점을 더 실점했다. 2-8, 6점차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더 버틸 수는 없었다. 노경은은 다섯 번째 투수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쓸쓸히 물러났다.
이재우의 공도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게다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쳤다. 실점이 더 불어났다. 이재우가 가까스로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7회를 마쳤을 때, 점수차는 10점차였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홈팬들 앞에서 10점차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