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진주 기자] “모난 성격,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짙고, 다혈질로 유명한 모니크 커리(포워드)가 다음 시즌에도 WKBL에서 활약한다. 커리는 14일 오전 등촌동 WKBL 사옥 2층 교육실에서 열린 2015-16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인천 신한은행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아 2013-14시즌부터 3시즌 연속 WKBL에서 뛰게 됐다.
커리는 WKBL시즌에서 두 시즌 연속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기량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다만 마인드가 다소 아쉬웠다. 농구는 5명이 코트에서 함께 뛰는 팀 스포츠, 그러나 커리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짙었다. 동료를 활용하지 않고, 혼자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또 다혈질인 탓에 간혹 코트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용인 삼성에서 뛰던 지난해에는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얼굴에 농구공을 던져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커리 선발을 상당히 만족스러워 했다.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난 정 감독은 “2라운드 지명 치고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두 시즌 동안 WKBL에서 간혹 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했으나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이다.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우리 팀은 지난 시즌 외곽에서 득점력이 부족했다. 커리는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외곽슛 능력을 갖춘 검증된 선수로는 역시 지난 2시즌 동안 WKBL에서 활약한 쉐키나 스트릭렌(포워드)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스트릭렌은 폭발력이 있지만 경기 운영적인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성격만 조금 절제할 줄 알면 전반적으로 커리가 더 낫다”며 커리를 더 높이 평가했다.
한편 정 감독은 1라운드에서 뽑은 마케이샤 개틀링(센터)에 대해서는 “원래 우리 리스트 안에 있던 선수다. 키아 스톡스(센터, 삼성 1라운드 지명) 다음 목표였다”고 말하며 눈 여겨 보고 있던 선수임을 밝혔다.
아울러 정 감독은 “샤샤 굿렛(센터, 우리은행 2라운드 지명)이나 비키 바흐(센터, KDB생명 지명)도 생각했지만 이왕이면 더 파괴력 있는 선수가 좋을 것 같았다. 합류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영상 등 자료를 확인한 결과, 무게감에서 개틀링이 더 나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