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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배고픈 이지영 “나는 아직이다”

여전히 배고픈 이지영 “나는 아직이다”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7.05 03:26
  • 수정 2016.07.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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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TN DB]

[STN=이진주 기자] 내용이 길고 장황한, 지리멸렬한 인터뷰는 이제 안녕. 세 가지 문답으로만 구성된 정갈하고 담백한 인터뷰가 왔습니다. 매주 한 번 이상 야구팬들과 만납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안방을 지키는 남자, 일곱 번째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지영입니다. ‘백전노장’ 진갑용의 후계자 이지영은 올 시즌 공수겸장 포수로 진화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개막 후 4월까지 19경기에서 0.245에 그쳤던 이지영의 타율은 5일 현재 0.331. 아쉽게도 규정타석 미달로 순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놀라운 변화입니다. 5월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이지영의 방망이는 6월 한 달 동안 불을 뿜었습니다. 18경기에서 59타수 26안타, 타율(0.441)이 무려 4할을 훌쩍 넘겼습니다.

절정의 타격감은 7월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영은 4일 LG전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습니다. 덕분에 삼성은 LG를 10-3으로 완파, 2위 두산과의 승차를 2경기차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한편 이지영은 올 시즌 타격에서 뿐만 아니라 도루 저지에서도 3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0.291였던 도루 저지율이 0.389로 1할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 이지영은 소리 없이 리그 정상급 포수로 올라섰습니다.

그럼에도 넥센전을 앞둔 지난 2일, 목동구장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만났던 이지영은 여전히 배고파 보였습니다. 올 시즌 세대교체의 방점을 찍는 게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아직도 자신은 부족한 게 많다고, 더 배워야 한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무한 진화를 꿈꾸는 안방마님 이지영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이하는 문답내용입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6월 한 달 동안 방망이가 무척 뜨거웠다. 고타율의 비결은 무엇이었나?

- 5월이 끝나갈 무렵, 타격폼을 바꿨다. 이전에는 방망이를 들고 서서 쳤는데 몸이 먼저 나가다보니 정교함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방망이를 낮춰 잡고, 자세도 낮췄다. 상체를 숙여서 친다. 확실히 몸이 앞으로 덜 나가니 방망이에 맞는 면적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잘 맞아가기 시작하더라.

올 시즌이야말로 세대교체의 방점을 찍는 시즌인 것 같다. 그래도 본인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다면? 또 ‘명포수’ 진갑용 선배의 어떤 부분을 닮고 싶나?

- 아직 나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다만 작년보다 좋아졌을 뿐이다. 수비에서 포수로서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고, 타격에서도 타석에 들어섰을 때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타자가 아니다. 더 노력해야 한다.

진갑용 선배는 내겐 진짜 훌륭한 ‘교본’이다. 방망이면 방망이, 수비면 수비, 리드면 리드. 타자이자 포수로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선수다.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이, 전부 다 배우고 싶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례없이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서도 올 시즌 역시 삼성은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선수에게 사이클이 있듯 팀에도 사이클이 있다. 즉, 계속 좋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반드시 안 좋을 때가 온다. 우리 팀에는 그때 잘해주는 선수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외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역할에 맞게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꾸준히 제 몫을 해주니까 꿋꿋하게 선두권에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는 사실 특별하게 정해놓은 것이 없다. 프로 데뷔 이후 매년 그 이전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내 목표였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해마다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직도 나는 갈 길이 멀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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