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 말린스)가 친정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시애틀 지역신문 <시애틀 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은 이치로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특집기사에서 "만약 7월 중순까지 와일드 카드 레이스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면, 이치로의 트레이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넬슨 크루즈를 보강하는 등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현재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34승42패)에 머물고 있다.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도 볼티모어 오리올스(41승34패)와 7게임이나 뒤쳐진다.
그럼에도 <시애틀 타임스>는 이치로의 경험을 믿는 눈치다. 이 신문은 "팀에 파워를 자랑하는 타자는 많이 있지만 출루가 없다"고 꼬집으며 "이치로의 출루율은 팀의 득점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3할1푼6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성적의 도움 뿐만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절감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치로는 1년간 200만 달러(약 23억 원)에 마이애미로 건너갔다.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로 데려올 경우, 100만 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이치로가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시애틀은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0년 연속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최다 안타 부문 1위도 7차례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여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올 시즌 앞두고 마이애미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73경기 출전해 42안타 16득점 1홈런 11타점 타율 2할6푼6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