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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호갱님'? 아련한 '꿀 영입'의 추억

맨유가 '호갱님'? 아련한 '꿀 영입'의 추억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5.06.29 15:36
  • 수정 2015.06.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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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군나르 솔샤르.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STN=이상완 기자] '호갱님'은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신조어다. 축구에서도 구단이 좋은 선수를 비싼 가격에 영입했지만, 신통치 않을 때에 적절히 사용된다. 그 '호갱님' 중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빼놓을 수 없다.

맨유는 다년간 영입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공격수 베베(24, 코르도바)다. 맨유는 노숙자 출신의 그를 2010년 740만 파운드(약 130억 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이제는 '먹튀'의 대명사가 되었고, 지난해 맨유는 울며 겨자먹기로 240만 파운드(약 42억 원)에 내놓았다. 13억 중국 인민 좌절슛의 주인공 동팡저우(30, 허베이 종지)도 있다. 동팡저우는 2004년 350만 파운드(약 63억 원)를  촉망받았으나,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이 외에도 마시모 타이비, 에릭 젬바젬바, 조세 클레베르손, 후안 베론, 오웬 하그리브스 등 맨유가 '호갱님'이 된 일등공신들이다.

그래서일까. 맨유는 '꿀 영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옛 추억에 빠졌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 <manutd.com>은 29일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영입'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헐값에 영입한 13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1위는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45)가 선정됐다. 맨유는 '레전드' 피터 슈마이겔(52)의 이적으로 골키퍼 부재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당시 풀럼에서 뛰고 있던 반 데 사르와 2005년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에 계약했다. 반 데 사르는 세계 최다 무실점 기록,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족적을 남겼다.

맨유가 낳은 세계적인 선수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0, 레알 마드리드)가 2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2003년 당시 10대 축구 선수 최고 이적료(124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맨유의 2000년대 후반 전성기를 같이했다. 약 7년 간 맨유에서 196경기 84골을 넣었다. 세계적 선수로 발도움한 호날두는 2009년 7월 8000만 파운드(약 1313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도 팀을 옮겼다. 맨유는 투자대비 약 7배의 금액을 손에 넣었다.

▲ 반 데 사르.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올레 군나르 솔샤르(42)도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1996년 몰데 FK(노르웨이)에서 솔샤르를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에 영입했다. 데뷔 전에서 골을 넣는 등 첫 해 19골을 기록해 맹활약했다. 맨유에서 뛰는 동안 리그 우승 7회, FA컵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슈퍼 서브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 2007년 맨유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반 데 사르, 호날두, 솔샤르 이 외에도 로니 존슨, 에릭 칸토나, 슈마이겔, 안드레이 칸첼스키, 데니스 어윈, 리 샤프, 아놀드 뮤렌, 폴 맥그래스, 토니 던 등이 뽑혔다.

▲맨유가 선정한 역대 저비용 고효율 13人

에드윈 반 데 사르(풀럼/2005년/200만 파운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스포르팅 리스본/2003년/1224만 파운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몰데FK/1996년/150만 파운드)

로니 존슨(베식타스/1996년/120만 파운드)

에릭 칸토나(리즈 유나이티드/1992년/120만 파운드)

피터 슈마이겔(브론디비/1991년/50만5천 파운드)

안드레이 칸첼스키(샤흐타르/1991년/65만 파운드)

데니스 어윈(올드햄 애슬레틱/1990년/62만5천 파운드)

리 샤프(토르키 유나이티드/1988년/18만5천 파운드)

스티브 코펠(트랜메르 로버스/1975년/6만 파운드)

아놀드 뮤렌(입스위치 타운/1982년/자유계약)

폴 맥그래스(세인트 패트릭스 애슬레틱/1982년/3만 파운드)

토니 던(쉘번/1960년/5천 파운드)

*이름/전 소속팀/이적해/이적료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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