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원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했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3월 안신애에게 불행한 소식이 있었다. 당시 안신애는 KLPGA 투어 홍보 영상을 찍다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을 다쳤다. 전치 8주 진단. 이후 안신애는 5월 말 E1 채리티오픈이 돼서야 활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신애는 E1 채리티오픈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포진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신애는 2010년 이후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안신애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코스가 부담스러워 매 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며 “버디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파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 만족스럽다”며 “무릎은 정상은 아니다. 긴 바지를 입고 무릎을 구부리면 불편하고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통증이 있다”며 부상 상태를 설명했다.
안신애는 “점차 샷 감각을 되찾고 있지만 무릎을 다친 이후 체력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오늘도 9살 어린 친구들보다 20∼30m 뒤에서 샷을 해야 했다. 다행히 또박또박 쳐서 타수를 줄였지만 비거리가 예전만큼 나오지 않는 것은 속상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안신애는 “그래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갖게 돼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우승 점수를 5∼6언더파로 예상한 그는 “첫날만 잘 치는 것은 의미 없겠지만 대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아직 사흘이 남았기 때문에 체력 관리를 잘해 좋은 결과에 도전하겠다”고 각오했다.
마지막으로 안신애는 “전체적인 샷이나 쇼트 게임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퍼트 그립을 역그립으로 변화를 줬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번 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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