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진주 기자] 고양 다이노스가 퓨처스리그(2군) 수위타자 김태진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4-2로 꺾고 원정서 2승1패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고양은 한화 상대 7승4패, 시즌 18승4무17패로 중부리그 2위를 달리며 선두 화성과의 격차를 1게임차로 유지했다.
고양은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진이 한화 선발 김범수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결승 솔로 홈런(시즌 4호)을 날려 1-0리드를 잡았다. 선발 2루수, 8번 타자로 나선 김태진은 최근 세 경기 연속 홈런(20일 인사이드파크 홈런)과 함께 3타수 3안타를 쳐 시즌 타율 0.429로 퓨처스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우투좌타의 김태진은 신장 173cm로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짧고 간결한 스윙을 갖춘 데다 이날 밀어 쳐 홈런을 만들 정도로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
고양은 1-0으로 앞선 4회 1사후 모창민의 좌월 1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2-1로 리드한 8회초 김태진이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뒤 보내기 번트와 김준완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아 점수는 3-1이 됐다. 8회말 한화 박노민의 1점 홈런으로 3-2가 된 9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준완이 한화 최영환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고양의 쐐기점을 만들었다.
고양 선발투수로 등판한 홍성용은 안정된 제구와 변화구를 이용한 완급조절로 2~3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4이닝 동안 3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고양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성계는 2-1로 앞선 5회 2사 만루 위기서 등판해 박노민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 불을 끈 뒤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1.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9회 등판한 이대환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양은 22일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대화역 근처 고양야구장에서 삼성과 시즌 첫 퓨처스 경기를 치른다. 고양은 윤강민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