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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피어밴드, 큰 짐 덜어낸 넥센

‘첫 승’ 피어밴드, 큰 짐 덜어낸 넥센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4.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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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넥센 히어로즈]

[STN 잠실=이진주 기자] 개막 후 7경기 만에 넥센 히어로즈가 큰 짐을 덜었다. 마침내 외로운 ‘에이스’ 앤디 벤헤켄의 지원군이 등장했다. 올 시즌 새로 가세한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다.

피어밴드는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이날 경기에서 피어밴드는 6과 1/3이닝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가뿐하게 첫 승을 거뒀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넥센은 2승 4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답지 않은 성적, 부진하던 타선이 살아났지만 선발 투수들이 좀처럼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밴헤켄만이 고군분투했다.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 피어밴드는 5이닝 동안 NC타선에 장단 11안타를 맞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 중에는 홈런도 2개나 있었다. 결국 6실점(5자책)한 피어밴드는 첫 승 대신 첫 패를 떠안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지난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뜬공-삼진-직선타로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고, 2회에는 1사 후 오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후속 타자 양의지와 김진형을 모두 삼진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었다.

3회도 2회와 다르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1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챙기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이어진 4회와 5회, 6회는 완벽했다. 피어밴드는 3연속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 피어밴드는 무사에서 연속 안타를 맞은 후 후속 타자 오재원을 범타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투수 마정길이 책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피어밴드의 이날 기록은 6과 1/3이닝 2실점이 됐다.

하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까지 받은 피어밴드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넥센 선발진에 새로운 ‘믿을맨’으로 떠올랐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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