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주현 인터넷기자] SK 와이번스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지고 말았다. 4안타로 침묵한 타선도 문제였지만 경기 중반 흔들린 수비 집중력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SK 에이스 김광현은 3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KIA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까지 던진 공 44개 중 29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 1사에서 KIA 최용규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진 브렛 필의 타석에서는 폭투로 최용규를 3루에 보내줬고, 결국 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단 1실점이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문제는 계속된 KIA의 4회 공격에서 나왔다. 김광현은 2사 1,2루의 위기에서 이범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짧은 단타였고, 2루 주자 필이 스타트를 늦게 끊어 홈에 들어올 만한 타구는 아니었다.
그런데 SK의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앤드류 브라운이 타구를 포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더듬었다. 그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서 6회에는 실책성 플레이와 실책이 겹치며 또 한 번 추가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나지완의 3루수 쪽 땅볼타구를 최정이 포구에서 더듬으면서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 상황에서 1루수 박정권의 실책이 겹치며 2루 주자 필을 3루에 보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3루 이범호 타석에서 피치아웃을 통해 더블스틸하는 3루 주자 필을 잡아내려 하는 상황에서 포수 정상호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허무하게 추가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결국 SK는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만 두 점을 내주며 홈 개막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흔히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로 점수를 주게 되면 “주지 말았어야 될 점수를 줬다.“고 말한다. 주지 말았어야 될 점수를 줬고,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니 SK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