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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호골' 구자철, "스스로 다짐하고 믿었다"

'리그 2호골' 구자철, "스스로 다짐하고 믿었다"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5.03.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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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마인츠 공식 트위터 캡쳐

[STN=이상완 기자] 구자철(26, 마인츠)이 약 7개월 만에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넣었다. 이날 골로 부상과 부진에서 탈출하는 계기가 됐다.

구자철은 1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44분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5일 파더보른과의 시즌 개막전 이후 약 7개월 만에 골이다.

이날 구자철은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전반 21분 요나스 호프만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긴급히 투입됐다.

구자철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41분 회심의 왼발슛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44분 구자철은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상대 역습을 차단한 구자철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망을 갈랐다.

구자철은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임대신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다.

경기 후 구자철은 마인츠의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는 내가 사랑하는 팀이다. 기분이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에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팔을 다쳤던 구자철은 복귀 이후에도 팀 내에서 입지가 다소 좁아져 위기에 몰렸다.

구자철은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하고 준비를 잘하려고 스스로 다짐해 왔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가온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구자철과 함께 선발 출장한 박주호는 "구자철이 골을 넣어 같은 한국인으로서 기쁘고, 힘든 원정경기에서 이겨 또 기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준비하고 있고 기회가 왔을 때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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