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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사령관다운 책임감이 느껴진 이경은의 아름다운 눈물

야전사령관다운 책임감이 느껴진 이경은의 아름다운 눈물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3.02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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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N 스포츠 중계방송 화면 캡쳐]

[STN 구리=이진주 기자] 방송인터뷰 도중 울컥한 그녀에게서 팀의 ‘야전사령관’다운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구리 KDB생명의 ‘국가대표’ 가드 이경은의 이야기다.

KDB생명이 마침내 기나긴 연패의 늪을 빠져나왔다. KDB생명은 1일 오후 7시 구리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7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5-61로 승리를 거두며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37일만의 승리였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빈틈이 자주 보였다. 하지만 연패를 끊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데 충분히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연패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마음고생은 점점 더 심해진다. 특히 어린 선수들보다는 중고참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며 괴로워한다.

이날 경기에서 1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경은의 눈물은 그런 책임감의 무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녀는 팀이 9연패한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최선을 다해 뛰면서 경기당 평균 8.9득점 3.6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준수한 성적이었다.

지난달 27일 용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부상 투혼도 발휘했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인해 무릎과 발목에 충격을 입었지만 잠깐의 휴식 후 다시 뛰었다. 하지만 그녀의 분투도 팀에 승리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팀은 한 달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패배만 계속 맛봤다. 책임감과 자괴감이 오랫동안 그녀의 어깨를 강하게 짓눌렀다.

때문에 시원섭섭하다는 말로 입을 뗄 때부터 이경은의 얼굴은 이미 울상이었다. 그녀는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나가면서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아내려 입술을 여러 번 깨물었지만 결국 인터뷰 말미에 눈물을 보였다. “끝까지 (팬들에게)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야전사령관다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눈물이었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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